강산에 어둠이 길어
장지원
마른 눈물을 삼키다 보면
목이 메여
기 막혀
그 좋다는 세월도 막다를 때
시간들마다
숨만 쉬더라도
살아만 있어 달랐지만
그날이 힘들어 옛길을 떠나는 사람들
예로부터 알아 두어야 할 것은
산에선 호랑이
일상에선 욕심 많은 권력
나라에선 개념 없는 군주
범인들의 삶에선 무엇보다 가난이 제일 무섭다 하더라.
달빛 기울어
잿빛 허공에 달무리
이 강산에 얼룩진 그림자 볼썽사나운 꼴 같아
허리 잘린 백두대간의 어둠이 이렇게 길 줄이야……
2022.10.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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