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포항
장지원
새벽이
푸른 자궁을 여니
붉은 양수 주머니 터트려 동해를 물들인다.
난산의 일출
사내들의 억센 삶도
다 이유가 있는 듯하다
밤을 새운 거친 바다
파도를 타고 밀려올 때
만선을 알리는 뱃고동소리가 정겹다
갈매기
바다에 붉은 눈 빠뜨려놓고
민낯으로 기다리는 대포항의 아침
202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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