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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살다보니/시 장지원

노파 2022. 1. 19. 05:10

 

살다보니

장지원

 

 

살다보니

별의별일 다

미운 정 고운 정까지 정이라고 다 치밀어 오르더라.

 

싫은 사람 떠나던 날

왠지 마음 서운하고

좋은 사람 떠나던 날

생각할수록 애달기만 하더라.

 

살다보니 미처 몰랐던 일

지지고 볶아도 살아만 있으면 좋은 것을

사람은 철들자 늙으니 좋은 것도 싫은 것도 끝에는 정이란 통로 뿐

세상사 다른 길 없더라.

 

모난 돌 정 맞고

차돌도 바람맞으면 부스러진다는 것

인간들 사이 삶의 범주라는 게

자연에 널려있는 불변의 진리 아닌가 싶으이.

 

2021.12.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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