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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봄비

노파 2012. 4. 19. 08:34

봄비

老波

 

 

봄비에

누리의 꿈이 깨어난다.

 

이른 새벽

시인의 마음에 물을 붓는다.

 

붓끝을 세워

먹물 가는 소리에

신이 난 봄비가

양철지붕을 두들긴다.

 

부스스 일어나는 붓 끝에서

새벽 물안개 피어나듯

봄은

시인의 가슴에서

성큼 다가오는 아침을 맞는다.

 

2012.3.2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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