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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시인의 기도/시 장지원

노파 2020. 7. 21. 04:46

시인의 기도

장지원

 

 

미명에

말씀이

한 편의 시로 태어나

시인은

하루를 위해

풀잎에 맺힌 이슬을 보고

영혼의 갈증을 씻어주는 마중물이 되길 기도 한다

한 술을 뜨기보다

한 줄의 시가 쓰여 져

삶을 지탱해 주는

글이란 나무에

푸르게 잎을 그리는 시간은 행복하다

세월이란 시계가

태엽을 느슨히 풀어 갈지라도

기도로 시작하는 하루

 

2020.7.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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