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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영혼 없는 사랑
老波
뜨겁던 사랑
처마 끝에
긴 그림자 매달아 놓고
짓누르는 눈썹사이로
고요가 밀려오는 시간
영혼 없는 사랑 이었기에
흐르는 눈물 구정물통에 열기를 식히고
젖은 부지깽이 되어
어둡고 찬 공간에 버려지나
2012.2.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