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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늦게 오는 봄/시 장지원

노파 2020. 3. 18. 09:14


늦게 오는 봄

장지원

 

 

봄은

언제 오려는지

잔설 받아 마중물 쓰면

봄은

나비 되어 오려나

아지랑이 머리 풀고 미친 듯이 오려나

복수초 노랗게 피는 자리

달무리 져

봄은 아직 멀기만 하다

지난삼동 짧았다고 심통 부리더니

산비탈 돌아가는 뒷모습 보면서

다랑이 마음에

봄은 조금 늦게라도 오겠지

코로나19 바이러스아직도 득실거리는데

상처받은 만큼 우리네 삶도 성숙하겠지

 

<노트> 2020318일 오후 4시00분 현재 코로나19’ 바이러스 확산 통계:

세계/ 확진 185,989명/사망 7,779명/141국가/

국내/ 확진 8,413/사망 91명/퇴원 1,540/

신이시여! ‘이만하면 되었으니 그 손 거두라하소서. 하보우아살!

 

2020.3.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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