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슬 젖은 편지
장지원
삶에 지쳐
누군가의 위로를 막연히 기다릴 수 없어
이슬 젖은 편지
무관심 속
시계바늘도 시들어
하루해
흔적 없이 사라지는 물거품
그 의미 없는 날들이
하나의 끈이 된다면
누군가의 손에 지푸라기가 되어준다면
숱한 밤을 기대 수 있었으리
어둠이 깊어갈수록
더 많은 눈물을 흘리는 은하
낙타는 모래톱에 맺히는 이슬로 이 밤을 축이겠지
2020.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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