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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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나잇살/시 장지원

노파 2020. 1. 27. 06:17


나잇살

장지원

 

 

해 드리워 검은 강

그믐 달 차오르면 설이다

허접은 날들이 쌓여

되짚어보면

그냥 먹은 나이

뒤집어보면

부끄러운 날들

대가 없이

돌아가는 세월이려니 했는데

나이가 뭔지 뻔뻔스럽다

떡국 한 그릇에

또 한 해를 팔아 나잇살을 올려야 하다니……

 

2020.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