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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월간 종합문예지 문학세계 2020년1월호/사死의 찬미讚美/시 장지원

노파 2020. 1. 27. 08:23


의 찬미讚美

장지원

 

 

가을을 이야기해보자

짧은 시간

깊은 이야기를 할 수 있어 놀랍다

 

가을은

내면의 생각을 숨기면서도

자신의 추락을 화려하게 노래하는

사의 찬미

하루를 살아도

찌질 하지 않아 대범한 자연은 위대하다

 

사람들은

색깔과 감정을 여과 없이 토한다.

토한 것을 다시 핥아먹는 개

인간의 추함도

그 입을 통해 기구하게 증명 된다

 

올 가을

자연에 담아낼 때

울긋불긋 개성 넘치는 이야기

애절한 가락으로 잡아 갈

사의 찬미가 될 게다

 

<노트>

의 찬미讚美 : 1926년에 발표된 번안 가요. 윤심덕 작사, 이바노비치 작곡으로 윤심덕이 노래했다. 조선 최초의 성악가였던 윤심덕의 유작이다. 당시 10만 장의 앨범 판매 기록을 했다.

노랫말은 이렇다.

광막한 광야에 달리는 인생아 너의 가는 곳 그 어데 이냐. 쓸쓸한 세상 험악한 고해에 너는 무엇을 찾으려 하느냐. 웃는 저 꽃과 우는 저 새들이 그 운명이 모두 다 같구나. 삶에 열중한 가련한 인생아 너는 칼 위에 춤추는 자로다.”

 

2019.8.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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