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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서릿발/시 장지원

노파 2020. 1. 6. 05:53


서릿발

장지원

 

 

자존심 하나로

대지를 떠받치자니

저리도 날 세우지 않으면 안 되겠지

네 색깔

성질머리 하나 세상이 알아주는 대명사

대지는 얼어붙어도

그냥 주저앉을 수 없어

까치 발 들고 일어서면서

이빨 한 번 악문 것이

케릭터가 될 줄

누군들 알았겠나.

 

2019.12.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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