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다도 제주
장지원
산방산 앞들에 유채꽃 피면
청보리 수염도 한 치 자라
삼다의 바다는 옥빛
마라의 봄을 불러
계절이 오가는 길목
사람들의 마음도 부산한데
눈 덮인 한라산 영봉은 미동도 없다
바람도 돌아가
물때를 알리는 해녀들의 숨비소리
그 결이 거칠어
돌하르방 얼굴에 수심이 깊다
오고가는 사람들
제 멋에 길들어져 쉬었다 가는 길섶
삼다의 소리가
한라산을 돌아 오르면 백록담
수 만년 그 자태 여전하여라
2019.11.2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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