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대적 항변
-시공을 뛰어넘어 들리는 소리
장지원
선지자 하박국의 묵시라
여호와여, 내가 부르짖어도 주께서 듣지 아니하심이 어느 때까지인가요
강포를 인하여 외쳐도 구원치 아니하시니
나로 간악을, 패역을 보게 하니
내 앞에 변론과 분쟁이 일어나
법이 해이하고 공의롭지 못하나이다.
그들은, 그 힘으로 지나치게 행하여 죄를 더하니
그를 심판하기 위하여
그들의 경계를 위하여
변방의 사납고 성급한 나라[갈대아]를 두었나니
여호와의 눈은 악을 참아보지 못하며
패역을 참아보지 못하거늘, 어찌하여
궤휼한 자들을 방관하시겠는가.
악한 무리가 자기보다 의로운 사람을 농락하되, 침묵하실까
어찌하여 우리로 바다의 고기 같게 하시며
주권 없는 곤충 같이 버려두실까
낚시로, 그물로, 초망으로 모으고 기뻐하고 즐거워하며
분향하며, 소득이, 식물이 풍성케 되어
그들이 나라와 백성위에 군림함이 가한지요?
<노트>성서 하박국1장에서 인용하여, 2019년10월19일 현 시국에 맞춘 영감의 글이다.
하바국 선지자는 요시야왕(BC640-609) 말기, 또는 여호야김왕(BC609-598) 초기에 활동한 선지자이다. 하박국은 공의가 무너진 시대적 현실을 직시하고, 변론과 분쟁 앞에 공의의 하나님께서 왜 이런 일을 보고만 계시는가? 문제의 항변을 한다. 이에 여호와께서는 유다의 악함을 징벌하기 위해 갈대아[바벨론 BC539년(벨사살왕 원년)경에 메대와 바사 연합군에 멸망함.]를 쓰겠다는 내용의 묵시이다. 지도자의 잘못된 통치로 나라의 암울함, 백성들의 고통을 항변하는 선지자 하박국의 적극적인 활동이다. 시대를 뛰어넘어 귀한 교훈적 메시지로 오늘 우리 앞에 많은 질문을 던지고 있다.
2019.10.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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