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릿발
老波
공허한 논바닥
점점이 박혀있는 영혼 없는 그루터기
하얗게 뿌리째 말라가는 자존심 너머
찬바람 매몰차게 분다.
지그시 어금니 악물고
내미는 표독함
하얀 키 더 자라겠지만
지근지근 씹다
생각 없이 버려진 들녘
지계 표 보이지 않아 애태우는 광활함
허약한 까치발로 떠받힐 수 있을까
2011.12.6
서릿발
老波
공허한 논바닥
점점이 박혀있는 영혼 없는 그루터기
하얗게 뿌리째 말라가는 자존심 너머
찬바람 매몰차게 분다.
지그시 어금니 악물고
내미는 표독함
하얀 키 더 자라겠지만
지근지근 씹다
생각 없이 버려진 들녘
지계 표 보이지 않아 애태우는 광활함
허약한 까치발로 떠받힐 수 있을까
2011.1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