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십자성 별빛은 여전히 밝기만 한데…/시 장지원

노파 2019. 3. 1. 06:32

십자성 별빛은 여전히 밝기만 한데

장지원

 

 

아침엔 배고픈 새가 울고

낮에는 할 일 많은 새가 울고

해질녘 되면 집 없는 새 깃들 곳 없어 운다지.

마음에 담아두지 못하여 내뱉은 말도 자연은 어둠으로 덮어버린다

 

두견이 울던 창가 불빛은

별빛을 흐리나

그리워 잠 못 이루는 창가 불빛은

달빛을 흐리나

가슴에 담아둔 사랑은 밤을 새우고도 이슥히 눈 비비고 나오는 민낯이 흐리다

 

사정이야 다 있고 다르겠지만

사람이 살아가는 품이 다를 게 무엇이 있겠는가.

세상에 짐 지우지 않아 벗이 된다면

어설픈 말도

가슴으로 받아 줄 여유가 있었겠는데

둘 모두 삶의 여유가 없는가 보다

 

남국의 십자성 별빛은 여전히 밝기만 한데……

 

<노트> 2019227-28일 베트남 하노이 제2차 북미정상(김정은-도널드 트럼프)회담 결렬 결과를 지켜보면서……(2018612일 제1차 싱가포르 북미 정상회담 개최 됨).

 

2019.2.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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