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지삼색三地三色의 사상과 논리가 공존하는 땅
-한반도는 지금도 움틀 거리고 있다
장지원
사계절이 뚜렷한 땅
물레바퀴를 돌리는 손들은 누구일까
이를 갈피 하는 손들은 누구일까
생각이 각각 다른데
역사의 수레바퀴를 돌리는 손은 누구일까
철 바뀔 때 마다
우리는 많은 걸 새로운 것으로 바꾸어야했다
몸도 영혼도 피곤한 계절이 던지는 부산물 치고는 거슬릴 수 없는 날들이다
우리는 늘 현실에 너무 익숙하다
적응력이 월등하다
생활력이 강하다
스스로를 자화자찬하며 자신에 지나칠 정도로 관대했다
장점으로 알고 있었던 것이
지구촌 사회에 약점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사실을 살펴야 할 때 아닌 가
변화무상한 한반도의 기후가 그 마지막 풍토의 색깔을 들어내고 있는 게 맞다
차라리 신라 백제 고구려, 삼국이 통일되지 않고 이웃나라로 잘 살았더라면……
국경을 넘어 세계로 뻗어나가 각자도생했으리라. 운명의 신은
힘의 논리로 작용하는 손을 지나친 이유가 있으니
삼지삼색의 사상과 논리를 주장하는 사람들은 진정 힘이란 게 있을까
역사의 수레바퀴는 그냥 돌아가지 않을 터
보이지 않는 손, 그 손의 이끌림을 받을 때, 자신의 힘을 비로소 알게 될 게다
그래서일까. 한반도는 지금도 움틀 거리고 있다
2019.2.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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