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이 출국 하는 날
장지원
훌쩍 가버린 날이 저만치서서
걸음을 동요할 때
한 달의 짧은 시간을 서둘러 마무리해
나서야 하는 시간
비로써 다가오는 고국의 흙냄새 진하다
흐르는 시간조차
눈가에 차가운 눈꽃을 피우는 날
인천국제공항의 불빛마저
널 붙들지 못하여
희미한 그림자 붙들고 아쉬운 이별을 할 때
우린 갈라서 손을 흔들다 돌아 선다
널 보내는 출국장
덤덤히 기다리는 비행기에 몸을 맡기면
가벼이 날아가거라.
남태평양의 푸른 파도를 넘어
넓고 풍요로운 땅이 널 기다리고 있으니
네 날이 여전하리라. 기도하리라
하보우아살!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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