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딸이 출국 하는 날/시 장지원

노파 2019. 1. 18. 06:47

딸이 출국 하는 날

장지원

 

 

훌쩍 가버린 날이 저만치서서

걸음을 동요할 때

한 달의 짧은 시간을 서둘러 마무리해

나서야 하는 시간

비로써 다가오는 고국의 흙냄새 진하다

 

흐르는 시간조차

눈가에 차가운 눈꽃을 피우는 날

인천국제공항의 불빛마저

널 붙들지 못하여

희미한 그림자 붙들고 아쉬운 이별을 할 때

우린 갈라서 손을 흔들다 돌아 선다

 

널 보내는 출국장

덤덤히 기다리는 비행기에 몸을 맡기면

가벼이 날아가거라.

 

남태평양의 푸른 파도를 넘어

넓고 풍요로운 땅이 널 기다리고 있으니

네 날이 여전하리라. 기도하리라

하보우아살!

 

2019.1.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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