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꿈꾸는 겨울이야기/시 장지원

노파 2019. 1. 17. 05:56

꿈꾸는 겨울이야기

장지원

 

 

낙엽 쌓이던

그 길을 걸으면

정겹던 생각조차 고개 들지 못하게

함박눈 내리는 길

추억들이 허적거리는 동심으로 돌아 가고픈데

겨울은 날 잡아 눈 속에 묻어버리기에……

어느 날

누군가

유년의 날개 달아주면

조금만 더 기다렸다가

아지랑이 피어오르는 언덕으로

연둣빛 기지개 펴 보리라

꿈은,

군불 집혀 놓은

따뜻한 아랫목에서

한나절 지지고 일어나려나보다

 

2019.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