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상의 가락
장지원
한 평생
섬돌 지키며
한 많은 세월 보내더니
화강색 얼굴에 핀 검버섯
세월도 오가지 못하는 38선 넘어
임 오시기만 기다리다
외로운 눈물은 낙수가 돼
청상의 고독은
가을이 수려해
임 사모하는
일
향
심
그 고운 색 바라지도 않아
그 자태 곁을
계절도 바람도 지나칠 뿐……
섬돌위에
고귀하게 받쳐놓은
하얀 코고무신
2017.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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