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여름날의 일기
장지원
산허리 돌아가는 물에
명주 필 풀고
종종걸음으로 내달리는 여울에
모시 필 풀어
제 몸에 이는 바람
백로白露를 품는 여름밤
심산 괴석에
석양이 내려앉으면
등목으로 마무리하는 여름날의 하루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이 맛
답답한 이 시절을 보며
찾고 찾아보지만
여기가 무릉도원 武陵桃源인걸
2026.7.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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