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여름날의 일기/ 시 장지원

노파 2026. 7. 3. 00:03

 

여름날의 일기

장지원

 

 

산허리 돌아가는 물에

명주 필 풀고

종종걸음으로 내달리는 여울에

모시 필 풀어

제 몸에 이는 바람

백로白露를 품는 여름밤

심산 괴석에

석양이 내려앉으면

등목으로 마무리하는 여름날의 하루

제대로 즐길 줄 아는 이 맛

답답한 이 시절을 보며

찾고 찾아보지만

여기가 무릉도원 武陵桃源인걸

 

2026.7.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