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 숨질 때 되도록……
장지원
삶이 뱅글뱅글 꼬여
모세혈관이 터지고
숨통이 멎을 것 같아 가슴이 조여 오던 날
원수에겐 너무 흔한 일이라
그 긴 하루
무슨 대수라고
끝이 보이지 않아
살아 있다는 것조차 싫을 때
고독한 싸움 앞에서 자신을 내려놓아야 하는 시간
내 숨통을 거두어 잠들게 하시는 주님
한 날의 괴로움을 대신하는 죽음
삶의 가장자리에서 불러오는 주검
하루를 잘라 마무리하는 시간
내 숨질 때 되도록……
2026.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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