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장맛이 갔어요
장지원
말이 많으니
탈도 나겠지
‘말이 많으면 쓸 말이 적은 법’
다 쓸어 담아 무엇하겠나?
밑 빠진 독에 말 잔치
‘소문난 잔치에 먹을 것 없다’
입맛대로 지껄이다 보면 사람들이 마음의 문을 닫는 법
장독엔 쉬파리만 꼬일 터
낮말이 밤말이 달라도
책임질 수 있는 그릇이라면 몰라도
밑 빠진 틈새로 흘러 나가는 말
낮말은 해가, 밤말은 달이 듣는다면
할 말이 있을 법도 했는데, 할 말이 없어졌다오.
2026.4.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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