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봄날의 배신/시 장지원

노파 2026. 4. 8. 00:03

봄날의 배신

장지원

 

 

칼바람 속

잠시도 망설임 없이

약속이나 한 듯

봄소식을 전하는 날

 

사계가 열리는 대지 위에

망설임도 없이 쏟아지는 태양

아지랑이 사이로

파스텔이 그려내는 원색의 그림일기

 

봄비라도 내리면

두 팔 벌리고 좋아하겠는데

어디서 날아왔는지 뿌연 황사 먼지

봄날의 배신인가.

 

2026.3.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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