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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한낮의 기도/시 장지원

노파 2025. 7. 7. 00:03

 

한낮의 기도

장지원

 

 

말없이 가는 듯

대가 없이 돌아가는 듯한

우리네 일상도

살펴보면 그러그러한 것이……

 

밥 먹으면서 핸드폰하고

양치하면서 똥 싸고

차 마시면서 검색하고

일하면서 카톡하고

심지어 자면서 꿈도 꾸는 삶

 

한낮에 기도하는 사람치고

한가할 리 없지

오죽이나 절실했으면

벌건 대낮 똥을 싸면서 기도하겠나.

 

2025.6.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