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낮의 기도
장지원
말없이 가는 듯
대가 없이 돌아가는 듯한
우리네 일상도
살펴보면 그러그러한 것이……
밥 먹으면서 핸드폰하고
양치하면서 똥 싸고
차 마시면서 검색하고
일하면서 카톡하고
심지어 자면서 꿈도 꾸는 삶
한낮에 기도하는 사람치고
한가할 리 없지
오죽이나 절실했으면
벌건 대낮 똥을 싸면서 기도하겠나.
2025.6.1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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