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밭에서
장지원
황량해진 글 밭
생각보다 심한 갈증
아직도 살아 있다는 시인의 일상
한줄기 비라도 내리면
연필 꽂아놓고 춤 추렸건만
몇 날 며칠째 휑한 가슴
영혼의 허기가 몰려오는 시간
풀잎에 맺힌 이슬방울이 그리운
야심한 시각
소나무 가지에 걸린
빛바래 찢어진 달그림자
영혼 없이 얼룩진 날들
여명이 걷어내 보지만
아침 글 밭에서 시인의 갈증은 여전하다.
2025.6.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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