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전목마
장지원
아카시아꽃 핀 꽃길에서
여왕의 왕관도 씌워주지 못해
가슴 아리게 치받치던 오월
이조차 마음에 담아두지 못해
허무히 보내야 하던 날
어지럽게 흐트러진 자리
숨 돌릴 여유도 없이 들이닥치는 유월의 태양
오월과 유월 사이
운명의 장난도 아니면서
남긴 이야기들
세월의 회전목마라면
그 자리에 멈춰서
짐 내려놓아
홀가분하다 할 때
그때 오월은 특별한 봄날 같겠지.
2025.6.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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