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https://tank153.tistory.com/

노파의문학공간

시詩

세월에 묻을 수 없는 소리/시 장지원

노파 2025. 5. 29. 00:03

 

세월에 묻을 수 없는 소리

장지원

 

 

세월의 흐름을 보았나

거침없이 흐름이 푸른 강물 같아

낮도 잡아 두지 못하여

흔적 없이 가버리나

밤도 묶어두지 못하여

별들이 뜬 눈으로 밤새우나

애환을 안고 소리 없이 가는 세월

대가 없이 가나 했더니

네 귀가 뒤틀리는 소리에

무너지는 그날

입마다 올리는 볼멘소리

실성했나

시절은 늘 그래도

세월이 가는 길을 누가 감히 거스를 수 있겠나.

 

2025.5.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