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위인전> 왕이 되려는 아도니아
장지원
¹다윗 왕이 나이가 많아 늙으니 이불을 덮어도 따뜻하지 아니한지라
그의 시종들²이
왕께 아뢰되
우리 주 왕을 위하여
젊은 처녀 하나를 구하여
그로 왕을 받들어 모시게 하고 왕의 품에 누워
우리 주 왕으로 따뜻하시게 하리이다 하고
이스라엘 사방 영토 내에 아리따운 처녀를 구하던 중 수넴 여자³ 아비삭을 얻어 왕께 데려왔으니 이 처녀는 심히 아름다워 그가 왕을 받들어 시중들었으나⁴ 왕이 잠자리는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그 때에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⁵가 스스로 높여서 이르기를
내가 왕이 되리라⁶ 하고
자기를 위하여 병거와 기병과 호위병 오십 명을 준비하니
그는 압살롬 다음에 태어난 자요⁷
용모가 심히 준수한 자라⁸
그의 아버지가
네가 어찌하여 그리 하였느냐고 하는 말로 한 번도 그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⁹
아도니야가 스루야의 아들 요압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모의하니¹⁰
그들이 따르고 도우나
제사장 사독¹⁰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¹¹와 선지자 나단¹²과 시므이와 레이와 다윗의 용사들은 아도니야와 같이 하지 아니하였더라
아도니야가 에느로겔¹³ 근방 소헬렛 바위 곁에서 양과 소와 살찐 송아지를 잡고¹⁴ 왕자 곧 자기의 모든 동생과 왕의 신하 된 유다 모든 사람을 다 청하였으나
선지자 나단과 브나야와 용사들과 자기 동생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더라¹⁵
나단이
솔로몬의 어머니 밧세바에게 말하여 이르되¹⁶
학깃의 아들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음을 듣지 못하였나이까
우리 주 다윗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이제 내게
당신의 생명과 당신의 아들 솔로몬의 생명을 구할 계책을 말하도록 허락하소서
당신은
다윗 왕 앞에 들어가서 아뢰기를
내 주 왕이여 전에 왕이 여종에게 맹세하여 이르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지 아니하셨나이까
그런데 아도니야가 무슨 이유로 왕이 되었나이까 하소서
당신이 거기서
왕과 말씀하실 때에
나도 뒤이어 들어가서
당신의 말씀을 확증하리이다
밧세바가 이에 침실에 들어가¹⁷
왕에게 이르니
왕이 심히 늙었으므로 수넴 여자 아비삭이 시중들었더라
밧세바가 몸을 굽혀
왕께 절하니
왕이 이르되
어찌 됨이냐
그가
왕께 대답하되
내 주여 왕이 전에 왕의 하나님 여호와를 가리켜
여종에게 맹세하시기를
네 아들 솔로몬이 반드시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거늘
이제 아도니야가 왕이 되었어도
내 주 왕은 알지 못하시나이다
그가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제사장 아비아달과 군사령관 요압을 청하였으나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나이다
내 주 왕이여 온 이스라엘이 왕에게 다 주목하고 누가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지를 공포하시기를 기다리나이다
그렇지 아니하면
내 주 왕께서 그의 조상들과 함께 잘 때에
나와 내 아들 솔로몬은 죄인이 되리이다
밧세바가 왕과 말할 때에
선지자 나단이 들어온지라¹⁸
어떤 사람이
왕께 말하여 이르되
선지자 나단이 여기 있나이다 하니
그가 왕 앞에 들어와서 얼굴을 땅에 대고 왕께 절하고 이르되
내 주 왕께서 이르시기를
아도니야가 나를 이어 왕이 되어 내 왕위에 앉으리라 하셨나이까
그가 오늘 내려가서 수소와 살찐 송아지와 양을 많이 잡고 왕의 모든 아들과 군사령관들과 제사장 아비아달을 청하였는데
그들이 아도니야 앞에서 먹고 마시며
아도니야 왕은 만세수를 하옵소서 하였나이다
그러나 왕의 종 나와 제사장 사독과 여호야다의 아들 브나야와 왕의 종 솔로몬은 청하지 아니하였사오니
이것이 내 주 왕께서 정하신 일이니이까 그런데 왕께서 내 주 왕을 이어 그 왕위에 앉을 자를 종에게 알게 하지 아니하셨나이다
<노트> 구약성서 열왕기상 1장 1-27절은 성군 다윗이 나이 많아 무기력하게 되자 넷째 아들 아도니아가 다윗의 신복 요압과 아비아달의 협력을 얻어 왕위를 찬탈하고자 하는 시도가 있게 되는 흑역사의 이야기로 되어있다.
¹다윗은 70세가 되었다(삼하 5:4): 이 사실로 보아, 다윗은 보존된 기록이 보여 주는 다른 어떤 히브리 왕보다 죽을 때 나이가 많았다. 그의 생애는 힘겹고 시련에 가득 찬 생애였다. 고초와 고생, 방랑 생활과 비애는 강인했던 그의 몸을 쇠약하게 만들어, 이제 왕은 힘을 잃고 기력이 크게 쇠진했음을 알았다. 게다가 그는 힘을 소진시키는 어떤 병을 앓고 있었던 것 같다. 육체적으로 병약한 이때, 설상가상으로 아들 중 하나가 반역을 일으킨 것이다. 기자는 이 이야기에 나오는 사건들을 묘사하면서 자신이 모든 사실을 잘 알고 있음을 보여 준다. 그는 궁중의 내부 생활에 아주 익숙한 사람만이 알 수 있는 사실들을 생생하게 드러낸다. 그는 왕의 영광이나 유익이 아니라, 후손들을 위해서 기록했다. 도덕적 교훈을 끌어낼 필요가 없는 것은, 이야기에 나오는 신랄한 사건 하나 하나가 자명하기 때문이다. 삶의 모든 사실을 있는 그대로 속속들이 기록하였다. 이를테면 자부심이 강하고 승리를 뽐내는 군주들은 물론 하나님의 신실한 사람들일지라도 저들이 뿌린 씨앗의 열매를 거둔다는 데 예외가 없는 세상에서 일어난 사실들을 그대로 기록하였다.
그 신복들²: 왕의 개인적인 필요를 돌보며 그의 안녕을 책임진 왕의 수행원 곧 대신(大臣)들을 말한다. 요세푸스는 그들을 일컬어 “의사들”(Antiquities vii. 14. 3)이라 하였다. 쇠약하고 곱은 왕의 몸에 온기와 원기를 더해주기 위해 건강하고 젊은 처녀를 구한 이 치료법은 의학 지식이 짧았던 옛날에 흔히 사용되었다. 중세 유럽과 현대 동방에서도 이와 비슷한 처방들을 찾아볼 수 있다.
수넴 여자³: 오늘날 솔렘(So^lem)으로 불리는 수넴은 잇사갈 지파의 성읍(수 19:17, 18)으로, 다볼산 남서쪽 약 10킬로미터 지점의 에스드랠론(Esdraelon) 평지에 위치한 한 언덕에 있었다. 수넴 여자는 아가(아 6:13)의 술람미 여자와 같은 곳 출신이지만 두 사람이 동일인이라는 증거는 없다.
왕을 봉양하며 수종하였으나⁴: 택함을 입은 처녀는 병든 군주에게 원기를 회복시키는 일을 조력할 뿐 아니라 간병인 노릇도 하고 시중도 들며, 왕 앞에 서서 그의 건강과 안위를 위해 봉사하는 의무 등을 수행해야 하였다.
아도니야⁵: 다윗의 넷째 아들(삼하 3:4; 대상 3:2). 두 형 암논과 압살롬은 죽었고, 더 이상 언급이 없는 것으로 보아 길르압 역시 죽었을 것이다. 따라서 아도니야가 다음 보위에 오를 차례였을 것이다.
내가 왕이 되리라⁶: 분명히 아도니야는 왕위에 오를 정당한 권리가 자신에게 있다고 주장했을 것이다. 손위라는 점에 편승하여 교만으로 마음이 부푼 그는 왕국을 차지하기 위해 필요한 조치를 결행하려고 마음먹었다. 그는 먼저 아버지의 의향을 알아보았어야 했지만, 필요하다면 분명하게 드러난 하나님의 계획(대상 22:5~9)을 거스르고서라도 완력으로 왕위를 획득하고자 하였다. 이스라엘의 통치자로 봉사하는 데는 동생인 솔로몬이 아도니야보다 훨씬 더 나은 자질을 갖고 있었지만(부조와 선지자, 749), 형인 그는 자신이 설득하여 운명을 같이 하기로 한 사람들이나 나라에 어떠한 결과가 미친다해도 왕이 되리라고 결심하였다. 자기를 섬기기 위해 이성과 분별력을 내팽개칠 때 그 결과는 항상 비참하다.
저는 압살롬의 다음에 난 자요⁷: 마아가는 압살롬의 어머니(삼하 3:3)였고, 학깃은 아도니야의 어머니(삼하 3:4)였다.
체용이 심히 준수한 자라⁸: 아도니야는 용모가 빼어나고 매력이 있어서 많은 사람에게 인기가 있었음이 틀림없다. 그러나 외모의 아름다움은 지위나 지도력을 위해 가장 본질적인 자격 요건 속에 들지 않는다. 아도니야의 타고난 외모는 허영과 어리석은 자만심과 이기적인 야망만을 길러 주었다. 그의 젊음의 정욕이 원칙보다 강하여 그의 충동심이 죄를 깨닫는 마음을 짓밟았다. 그는 외모만 준수한 사람이었다. 선한 마음을 지니는 것이 외모보다 훨씬 더 중요하다.
저를 섭섭하게 한 일이 없었더라⁹: 아도니야는 아버지가 너무 방임함으로 망쳐진 못된 아이였다. 왕위를 얻고자 안달난 이 아들을 아이처럼 제멋대로 굴도록 방임하여, 이제는 더 이상 억제할 수 없게 되었다. 수많은 사람들의 생애가 아버지의 과잉 애정으로 망쳐졌다.
요압과…모의하니¹⁰: 아도니야는 군대장관 요압의 지지를 얻어 군부를 장악하고, 대제사장 아비아달을 통하여 제사장들의 지지를 얻어내고자 하였다. 요압과 아비아달은 두 사람 다 다윗의 측근이었고 힘겹고 파란 많은 시절에 그에게 적절한 봉사를 했었다. 요압은 완강하고 대담한 사람으로, 때로는 파렴치했으며 어떤 경우에는 왕의 명령에도 불복할 만큼 오만하기까지 했다. 아비아달은 다윗을 위해 죽임을 당한 아히멜렉의 아들이었다. 아비아달은 다윗의 가장 견실한 친구들 중 하나로, 다윗이 사울에게서 도망나와 유랑자 신세가 되었을 때 그와 함께했으며(삼상 22:20~23), 다윗이 헤브론에서 왕이 되었을 때 그를 섬겼고(삼하 15:35), 압살롬의 반역이 있었을 때도 다윗과 함께 도망자의 길을 택했다(삼하 15:24, 29, 35, 36; 17:15; 19:11). 이런 그가 변절한 이유는 분명하지 않지만, 그는 아도니야의 행동을 사실상의 반역으로 보지 않았던 것 같다. 다윗이 솔로몬을 세자로 책봉한 것은 그에 대한 지나친 사랑 때문이며 큰아들이 왕위를 물려받는 것이 정당하고 합법적이라고 보았던 것 같다. 요압의 입장에서 볼 때 그가 아도니야를 지지한 것은 자신을 강등시킨(삼하 19:13) 왕에 대한 불만 때문이었을 것이다.
사독¹¹: 아히멜렉과 함께 대제사장이었고(참조 삼하 8:17 주석), 그가 죽은 후에는 아비아달(삼하 20:25)과 함께 대제사장 직분을 수행하였다. 압살롬의 반역이 있었을 때 사독과 아비아달은 다윗에게 충성하였고, 다윗이 도망자 신세가 되었을 때 법궤와 함께 예루살렘으로 보내졌다(삼하 15:24~29, 35). 두 제사장의 관계는 명확하지 않지만, 사독이 기브온의 증거 장막(대상 16:39)에서 봉사한 점으로 보아 아비아달은 법궤가 있는 시온의 성전에서 봉사했을 것이다(참조 대상 16:1; 대하 5:2).
브나야¹¹: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의 우두머리(삼하 8:18; 20:23; 대상 18:17)로, 압살롬의 반역이 있었을 때(삼하 15:18)는 다윗과 함께한 수행원이었다. 그렛 사람과 블렛 사람들이 그레데 사람과 블레셋 사람 중에서 모집되었다는 일반의 견해는 그 이름들에서 연유한 것이다. 이 군대는 요압의 수하에 있지 않았고, 따라서 그는 틀림없이 질시하면서 브나야를 경쟁자로 생각했을 것이다.
나단¹²: 다윗 시대에 활동한 선지자로, 왕과 매우 가까웠다. 솔로몬도 나단을 자기의 가장 중요한 지지자들 가운데 한 사람으로 여겼을 것이다. 어린 왕자에게 “여호와께 사랑을 입음”(삼하 12:25)을 뜻하는 여디디아라는 이름을 준 사람도 나단이었다.
에느로겔¹³: 예루살렘 아래쪽에 있는 깊은 샘으로, 기드론 골짜기와 힌놈의 골짜기가 만나는 지점에 있다. 요세푸스에 의하면 그것은 예루살렘 성밖 왕의 정원(Antiquities vii. 14. 4)에 있었다고 한다. 오늘날 그것은 비르 아유브(Bi^r ‘Ayyu^b) 곧 “욥의 우물”로 알려져 있다.
양…송아지를 잡고¹⁴: 사울이 길갈에서 왕이 될 때 사람들은 “거기서 여호와 앞에 화목제를 드렸”다(삼상 11:15). 사무엘이 부름을 받아 다윗을 왕으로 기름 부을 때도 여호와께서 이새와 그의 아들들을 불러서 희생을 드리라고 지시하셨다(삼상 16:1~5). 그래서 압살롬이 왕위를 찬탈했을 때 그도 희생을 드렸다(삼하 15:12). 아도니야의 제사는 기쁨과 감사의 표시로 드린 화목제 희생으로, 많은 사람을 초청할 수 있는 제사였다.
청하지 아니하였더라¹⁵: 그 희생제사에 솔로몬을 청하지 않았다는 사실은, 아도니야가 솔로몬에게 나라가 돌아가야 한다는 아버지의 뜻을 잘 알고 그 계획을 저지하려고 결심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솔로몬을 청하지 않음으로써, 아도니야는 자신의 계획과 목적을 무심결에 드러내 자신의 노력을 좌절시킬 빌미를 제공하고 말았다.
나단이…고하여 가로되¹⁶: 나단의 행동은 하나님의 선지자로서 또 국가의 충직한 신하로서 해야 할 그의 책무와 조화되었다. 그는 그 음모를 수행한다면 그것이 하나님의 목적과 정면으로 배치된다는 것을 알았지만, 특유의 결단력과 신속함으로 음모자들을 좌절시킬 효과적인 조치를 취하는 일에 앞장섰다. 밧세바는, 사실 아도니야의 왕위 찬탈은 아들의 생명은 물론 자신의 생명이 희생되어야 이루어질 것임을 잘 알고 있었다. 이 위기에 필요한 조치를 취하기 위해 왕께 나아가야 할 입장에 서 있는 사람은 누구보다도 밧세바였을 것이다. 나단은 매우 지혜롭고 신중하게, 음모를 사전에 차단하고 압살롬의 참사와 같은 일의 재연을 막을 수 있는 행동 방침을 제안하였다.
밧세바가…들어가¹⁷: 솔로몬의 어머니는 왕궁에 자유롭게 드나들 수 있었으므로, 왕이 병환 중에 있었지만 재빨리 왕 앞으로 나아갔다. 그녀가 겸손한 탄원자의 자세로 몸을 낮추어 절하자 다윗은 그녀가 무언가 심상찮은 일로 내방했음을 즉각 알아차리고 자세한 내막을 알아보려고 물었다. 다윗이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전혀 몰랐다는 사실, 아도니야가 자신의 계획에 관해서 다윗과 한마디 상의도 없었다는 사실, 음모에 착수한 순간에 나단이 처음으로 그 사실을 알게 되었다는 사실 등은 그 일이 얼마나 은밀하게 추진되어 왔는지 보여 준다. 음모는 아도니야가 깨끗한 양심으로 행동하지 않았음을 나타낸다. 밧세바는 아들 솔로몬을 왕위에 앉게 하겠다는 남편의 약속을 상기시킨 다음 곧 이어 이 약속이 있는데도 아도니야가 이미 왕이 되었다는 사실을 그에게 알려 주었다. 아도니야는 다윗이 아직 왕위에 있는데도 감히 나라를 취하려 하였다. 이러한 상황에서 온 이스라엘의 눈은 다윗의 동정(動靜)을 살피고 있었다. 밧세바는 이 같은 위기의 때에 다윗이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책임이 무엇인지 상기시켜 주었고, 만약 그가 조치를 취하지 않으면 그녀와 자기 아들에게 닥칠 일이 무엇이든 이에 대해 비난을 면치 못할 것이라는 사실도 상기시켜 주었다.
나단이 들어온지라¹⁸: 분위기가 한껏 고조되었을 때 나단이 긴박한 소식을 가지고 들어와 왕비의 말에 끼어 들었다. 밧세바가 재치 있게 물러 나와(참조 28절), 아도니야가 왕위에 올랐다는 깜짝 놀랄 그 소식을 알릴 틈을 나단에게 주었다. 분명 이는 왕의 명령이 아니고서는 있을 수 없는 일이었다. 그렇다면 다윗이 어떻게 이런 명령을 내릴 수 있단 말인가? 그가 신임하는 모사이자 친구에게 한마디 말도 없이 어찌 이렇게 했단 말인가? 이 질문들은, 왕이 이치에 어긋난 사건에 참여한 것에 대한 질책이며, 솔로몬과 브나야와 사독에 대한 직접적인 분노를 의미한다. 다윗이 어떻게 그처럼 가까이 지내온 이 사람들에게서 등을 돌릴 수 있단 말인가? 물론 이런 질문들은 단순히 왕에게서 강한 부정의 말을 이끌어 내기 위해 던진 질문이었다. 이 부정에는 반드시 극악무도한 음모에 대한 왕의 질책이 뒤따라 와야 한다. 왜냐하면 왕위를 정면으로 대적하는 역모가 아니라면 이런 일이 왕의 뜻과 상관없이 일어난다는 것은 감히 상상조차 할 수 없기 때문이다. 나단이 크게 상처 입은 체 한 것은 단지 그의 임무를 확실하게 성공시키려는 의도였고, 이제 격노하여 음모자들의 계략을 좌절시키기 위한 즉각적인 조치를 취하라는 명령을 내리는 것은 왕의 몫이었다.
2025.6.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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