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위인전> 예루살렘에 돌아온 압살롬
장지원
압살롬과 모든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루살렘에 이르고¹ 아히도벨²도 그와 함께 이른지라
다윗의 친구³ 아렉 사람 후새가 압살롬에게 나갈 때에
그에게 말하기를
왕이여 만세, 왕이여 만세 하니
압살롬이 후새에게 이르되
이것이 네가 친구를 후대하는 것이냐
네가 어찌하여
네 친구와 함께 가지 아니하였느냐 하니
후새가 압살롬에게 이르되
그렇지 아니하니이다 내가 여호와와 이 백성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게 속하여⁴ 그와 함께 있을 것이니이다
또 내가 이제 누구를 섬기리이까
그의 아들이 아니니이까
내가 전에 왕의 아버지를⁵ 섬긴 것 같이
왕을 섬기리이다 하니라
압살롬이 아히도벨에게 이르되
너는 어떻게 행할 계략을 우리에게 가르치라 하니
아히도벨이 압살롬에게 이르되
왕의 아버지가 남겨 두어 왕궁을 지키게 한 후궁들과⁶ 더불어 동침하소서
그리하면 왕께서 왕의 아버지가 미워하는 바 됨을
온 이스라엘이 들으리니
왕과 함께 있는 모든 사람의 힘이 더욱 강하여지리이다⁷ 하니라
이에 사람들이
압살롬을 위하여 옥상에⁸ 장막을 치니
압살롬이 온 이스라엘 무리의 눈앞에서
그 아버지의 후궁들과 더불어 동침하니라
그 때에 아히도벨이 베푸는 계략은
사람이 하나님께 물어서 받은 말씀과 같은 것이라
아히도벨의 모든 계략은 다윗에게⁹나 압살롬에게나 그와 같이 여겨졌더라
<노트> 구약성서 사무엘하 16장 15-23절은 압살롬이 얘루살렘으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다루고 있다.
예루살렘에 이르고¹: 다윗이 예루살렘에서 탈출했기 때문에 압살롬은 도성으로 쉽게 들어갈 수 있었다. 상황은 압살롬이 기대했던 것 이상으로 좋게 보였다. 상황이 확실해질 때까지 본부를 헤브론에 설치하는 것이 압살롬의 첫 번째 계획이었을 것이다. 그러나 다윗이 예루살렘을 떠남으로 도성을 즉시 점령하는 데 아무런 장애가 없었다.
아히도벨²: 참조 15:31; 16:22 다윗이 타인의 아내를 더럽혔을 때 자신의 침상도 더럽혀졌다. 그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힌 대로 다른 사람도 그에게 해를 끼치도록 허락되었다. 밧세바의 할아버지 아히도벨은 그 쫓겨난 왕이 다른 사람에게 강제로 마시게 했던 쓴 잔을 왕 자신도 마시도록 의도했을 수 있다.
다윗의 친구³: 후새는 다윗의 절친한 친구로 알려졌고, 따라서 그가 압살롬의 궁정에 나타난 것은 전혀 예기치 못한 일이었다. 그가 자신의 친구요 주군(主君)인 다윗을 저버린 것은 참으로 이상하게 보인다. 압살롬은 다윗이 많은 사람, 특히 후새 같은 영웅적인 추종자들에게 영향력을 행사하고 있음을 보아 왔다. 다윗을 버리고 온 후새를 얻게 된 것은 믿기 어려울 만큼 큰 행운이었다. 압살롬은 놀라고 우쭐해졌으며, 아무 의심 없이 그의 계획이 성공할 것을 더욱 확신했다.
자에게 속하여⁴: 후새의 이 말은 그가 단순히 한 개인에게 바치는 충성보다 더 높은 충성을 지녔음을 암시하는데, 곧 첫째는 하나님께, 그 다음은 이스라엘 백성을 위해 충성을 지녔음을 뜻한다. 하나님이 압살롬을 왕으로 선택했다면 후새는 압살롬을 섬기기를 원할 것이었다. 후새의 말 가운데 내포된 이중적 의미 그리고 “여호와와 이 백성 모든 이스라엘의 택한 자”에 함축된 “만약에”라는 조건은, 자기를 선택받은 사람으로 확신하던 압살롬에게는 아무런 영향도 주지 못했다.
왕의 아버지를⁵: 후새는 변절자나 불충한 자로 간주되기를 바라지 않았다. 그는 다윗의 절친한 친구였으나, 지금 다윗의 아들 압살롬을 섬김으로 여전히 다윗의 집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것처럼 나타내고 있다. 압살롬은 이 말에 설득되어 더 이상의 질문이나 의심도 없이 후새를 받아들였다.
후궁들로⁶: 참조 왕상 2:17 주석. 아히도벨은 압살롬의 반역이 아직 확실히 성공하지 않았음을 알았다. 그는 먼저 감정을 터뜨리면 반응이 올 것을 알았다. 다윗의 현 상태는 절망적이지는 않았다. 다윗에게는 능력 있는 장군들과 경험 많은 군사들이 함께하고 있었다. 많은 백성은 아직도 그를 잊지 않았다. 만일 상황이 바뀌어 압살롬이 불리해지고 다윗이 왕국을 되찾게 된다면 왕은 압살롬을 용서하는 마음을 가질지도 모른다. 그러나 압살롬을 지지했던 주모자들에게는 어떠한 호의도 베풀어지지 않을 것이었다. 그럴 경우 아히도벨은 가장 큰 죄인으로 취급될 것이며, 따라서 가장 심한 형벌이 주어질 것이었다. 이 교활한 모사는 어떤 대가를 치르더라도 이러한 상황을 방지하려고 결심했다. 그래서 압살롬을 그의 아버지와 화해할 수 없는 상황으로 철저히 이끄는 것이 그의 최대 관심사였다. 그의 권고는 사단의 간교함을 드러낸다.
강하여지리다⁷: 아히도벨은 자기가 제안한 것을 따르면 압살롬이 반역을 철회하지 않을 것이라는 사실을 백성들에게 증거하는 것이 되어, 자기에게 동조한 사람들이 자기의 대의명분에 전력을 다할 것이라고 주장했다.
지붕에⁸: 장막은 다윗이 밧세바와 은밀한 죄를 범했던 궁궐의 지붕에 쳤다. 나단은 다윗이 은밀히 저지른 죄에 대한 공개적인 형벌을 예언했었고(12:11, 12) 그것은 그의 말대로 성취되었다. 하나님의 선지자가 예언했기 때문에 이 끔찍한 범죄에 대한 책임이 하나님에게 있다고 생각하지는 말아야 한다. 하나님의 예고가 반드시 그분의 명령은 아니다. 다윗의 죄 때문에 하나님은 그 악한 결과를 방지하기 위해 능력을 행사하지 않았다. 어떻든 성경에서 자주 하나님은 자신이 막지 않은 것을 행하시는 것처럼 묘사된다(참조 12:11, 12; 부조와 선지자, 739). 다윗이 타인의 아내를 더럽혔을 때 자신의 침상도 더럽혀졌다. 그가 다른 사람에게 해를 입힌 대로 다른 사람도 그에게 해를 끼치도록 허락되었다. 밧세바의 할아버지 아히도벨은 그 쫓겨난 왕이 다른 사람에게 강제로 마시게 했던 쓴 잔을 왕 자신도 마시도록 의도했을 수 있다.
다윗에게⁹: 아히도벨은 압살롬의 모사가 되기 전 다윗의 모사였다(15:12). 그는 그의 지혜 때문에 높은 존경을 받았었다. 그러나 양심을 저버렸을 때 그는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서 어떠한 수단에라도 매달리게 되었다. 압살롬의 모사로서 그는 오직 성취하려는 결과만을 추구하고, 필요하다고 여기면 어떠한 수단이라도 동원하는 약삭빠르고 간교한 자였다.
2025.6.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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