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속에 위인전> 유다의 왕이 된 다윗
장지원
그 후에¹ 다윗이 여호와께 여쭈어² 아뢰되
내가 유다 한 성읍으로 올라가리이까³
여호와께서 이르시되
올라가라
다윗이 아뢰되
어디로 가리이까
이르시되
헤브론⁴으로 갈지니라
다윗이 그의 두 아내 이스르엘 여인 아히노암과⁵ 갈멜 사람 나발의 아내였던 아비가일⁶을 데리고 그리로 올라갈 때에
또 자기와 함께 한 추종자들과 그들의 가족들을 다윗이 다 데리고 올라가서 헤브론 각 성읍에 살게 하니라⁷
유다 사람들이 와서 거기서
다윗에게 기름을 부어 유다 족속의 왕으로 삼았더라
어떤 사람이 다윗에게 말하여 이르되
사울을 장사한 사람은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이니이다 하매
다윗이 길르앗 야베스 사람들에게 전령들을 보내
그들에게 이르되
너희가 너희 주 사울에게 이처럼 은혜를 베풀어 그를 장사하였으니
여호와께 복을 받을지어다
너희가 이 일을 하였으니 이제
여호와께서 은혜와 진리로 너희에게 베푸시기를 원하고
나도 이 선한 일을 너희에게 갚으리니
이제 너희는 손을 강하게 하고 담대히 할지어다
너희 주 사울이 죽었고 또
유다 족속이 내게 기름을 부어 그들의 왕으로 삼았음이니라 하니라
<노트> 구약성서 사무엘하 2장 1-7절은 다윗이 헤브론에서 유다 백성들로부터 왕으로 추대되는 이야기이다.
그 후에¹: 본 장과 전장(前章)사이에 어느 정도의 시간이 경과하였음을 나타내 주는 관용적 표현이다. 역대상의 기록에 의하면 다윗은 사울의 전사 소식을 듣고서도 얼마 동안은 블레셋 땅 시글락에 그대로 머물러 있었던 것 같다(삼상 25:5-7). 그리고 이때 더욱더 많은 용사들이 다윗에게로 몰려왔기 때문에 그의 세력은 더욱 강성해진 듯하다(대상 12:1-22). 이는 곧 이제 다윗이 전사한 사울의 뒤를 이어 이스라엘의 새로운 왕으로 등극할 때가 이르렀음을 시사해 준다(Pulpit Commentary).
여호와께 물어²: 아마도 이때 다윗은 우림과 둠밈(Urim and Thummim)으로 여호와께 물었을 것이다. 그 근거로서 우리는 다음과 같은 점을 들 수 있다. 첫째, 우림과 둠밈을 단 에봇을 아비아달 대제사장이 입고 있었는데, 당시 그가 다윗과 함께 있었기 때문이다(삼상 23:6). 둘째, 다윗은 과거에도 아비아달의 아버지 아히멜렉에게 우림과 둠밈을 사용, 하나님의 뜻을 물어봐 달라고 한 적이 있기 때문이다(삼상 22:10). 한편 이처럼 다윗은 사울의 사후(死後)자기에게 유리하게 전개되는 정세(政勢)속에서도 자기의 기분에 따라 행동하지 아니하고 하나님의 뜻을 알아보았다. 이러한 다윗의 행동은 중요한 일에 부딪칠 때마다 취한 행동으로서(5:19, 삼상 22:10), 이는 그가 그만큼 자기의 앞길을 하나님께 맡기고 있었다는 증거이다.
유다 한 성으로 올라가리이까³: 이제 사울이 죽은 시점에서 다윗은 고국으로 돌아오려 한다. 그런데 이와 관련 다윗이 특별히 유다 땅을 염두에 둔 것은 지극히 당연하다. 왜냐하면 이스라엘에는 아직 사울 가문을 추종하는 적대 세력이 있었으니(8, 9절)그는 자기 지파, 유다 땅에서 필시 정착지를 구하려 했을 것이기 때문이다(Lange).
헤브론⁴: 예루살렘 남서쪽 약 40 km 지점에 위치한 고성(古城)이다. 옛 이름은 기럇 아르바(Kirjath-Arba)이며(수 15:13, 삿 1:10) ‘헤브론’(Hebron)의 뜻은 ‘연합’, ‘친교’이다. 그런데 여호와께서 새로운 정착지를 찾는 다윗에게 헤브론으로 가라고 명하신 까닭은 아마 다음과 같은 이유에서였을 것이다. (1)헤브론은 유다 지파의 성읍이며 유다 지파 지역의 중심부에 위치하고 있어서 다윗이 유다 지파의 세력을 업고 왕이 될 정치적인 거점으로 알맞은 곳이었기 때문이다(4절). (2)헤브론은 여호수아 시대에 갈렙에게 패퇴당한 아낙 자손들이 차지했던 요새로서(수 15:13-17) 산지가 성읍으로 둘러싸인 군사적 요충지였기 때문이다. (3)그리고 무엇보다도 헤브론에는 다윗과 친분이 두터운 유다의 장로들이 거주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삼상 30:26, 30).
이스라엘 여인 아히노암⁵: ‘아히노암’(Ahinoam)의 뜻은 ‘호감가는 형제’이다. 그녀는 다윗이 자신의 첫 번째 아내 미갈을 발디에게 빼앗긴 후 새로이 취한 또 다른 아내이다. 삼상 25:43 주석 참조. 그녀는 다윗에게 한 아들을 낳았는데 곧 장자(長子) 암논이다(3:2).
갈멜 사람 … 아비가일⁶: ‘아비가일’(Abigail)의 뜻은 ‘아버지가 기뻐하심’이다. 아름답고 지혜로운 여인으로 본남편 나발 사후(死後) 다윗에게로 개가(改嫁)하였다. 삼상 25:39-42주석 참조. 그녀 역시 다윗에게 아들을 낳았는데 일명 ‘다니엘’(대상 3:1)이라고도 하는 ‘길르압’이다(3:3).
종자들과 그들의 권속들을 … 헤브론 각성에 거하게 하니라⁷: 삼상 27:2에는 당시 다윗을 추종하던 자들의 수가 600인 이었던 것으로 나온다. 그런데 이들에게도 권속(眷屬)들, 즉 딸린 식구들이 있었다 하니 적어도 그 수는 두배 이상이었을 것이다. 게다가 이들에게는 아말렉족에게서 탈취한 무수한 양떼와 소떼도 있었다(삼상 30:18-20). 따라서 아마 다윗은 이들을 헤브론에 다 수용치 못하고 헤브론 및 그 인접한 성읍들에 분산 수용하였을 것이다(Lange, Matthew, Henry, Pulpit Commentary).
2025.4.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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