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위인전> 이스라엘의 약함
장지원
사울이 왕이 될 때에 사십 세라
그가 이스라엘을 다스린 지 이 년에
이스라엘 사람 삼천 명을 택하여
그 중에서 이천 명은 자기와 함께 믹마스¹와 벧엘 산에 있게 하고
일천 명은 요나단과 함께 베냐민 기브아²에 있게 하고
남은 백성은 각기 장막으로 보내니라
요나단이 게바³에 있는 블레셋 사람의 수비대를 치매
블레셋 사람이 이를 들은지라
사울이 온 땅에 나팔을 불어 이르되
히브리 사람들은 들으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사울이 블레셋 사람들의 수비대를 친 것과
이스라엘이 블레셋 사람들의 미움을 받게 되었다 함을 듣고
그 백성이 길갈로 모여
사울을 따르니라
블레셋 사람들이
이스라엘과 싸우려고 모였는데
병거가 삼만이요
마병이 육천 명이요
백성은 해변의 모래 같이 많더라
그들이 올라와 벧아웬 동쪽 믹마스에 진 치매
이스라엘 사람들이 위급함을 보고 절박하여
굴과 수풀과 바위 틈과 은밀한 곳과 웅덩이에 숨으며
어떤 히브리 사람들은 요단을 건너 갓과 길르앗 땅으로 가되
사울은 아직 길갈에 있고
그를 따른 모든 백성은 떨더라
사울은 사무엘이 정한 기한대로 이레 동안을 기다렸으나
사무엘이 길갈로 오지 아니하매
백성이 사울에게서 흩어지는지라
사울이 이르되
번제와 화목제물을 이리로 가져오라 하여 번제를 드렸더니
번제 드리기를 마치자 사무엘이 온지라
사울이 나가 맞으며 문안하매
사무엘이 이르되
왕이 행하신 것이 무엇이냐 하니
사울이 이르되 백성은 내게서 흩어지고
당신은 정한 날 안에 오지 아니하고
블레셋 사람은 믹마스에 모였음을 내가 보았으므로
이에 내가 이르기를
블레셋 사람들이 나를 치러 길갈로 내려오겠거늘
내가 여호와께 은혜를 간구하지 못하였다 하고
부득이하여 번제를 드렸나이다 하니라
사무엘이 사울에게 이르되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⁴
왕이 왕의 하나님 여호와께서 왕에게 내리신 명령을 지키지 아니하였도다
그리하였더라면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위에 왕의 나라를 영원히 세우셨을 것이거늘
지금은 왕의 나라가 길지 못할 것이라
여호와께서 왕에게 명령하신 바를 왕이 지키지 아니하였으므로
여호와께서 그의 마음에 맞는 사람을 구하여
여호와께서 그를 그의 백성의 지도자로 삼으셨느니라 하고
사무엘이 일어나 길갈에서 떠나 베냐민 기브아로 올라가니라
사울이 자기와 함께 한 백성의 수를 세어 보니 육백 명 가량이라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과 그들과 함께 한 백성은 베냐민 게바에 있고
블레셋 사람들은 믹마스에 진 쳤더니
노략꾼들이 세 대로
블레셋 사람들의 진영에서 나와서
한 대는 오브라 길을 따라서 수알 땅에 이르렀고
한 대는 벧호론 길로 향하였고
한 대는 광야쪽으로 스보임 골짜기가 내려다 보이는 지역 길로 향하였더라
그 때에 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었으니⁵
이는 블레셋 사람들이 말하기를
히브리 사람이 칼이나 창을 만들까 두렵다 하였음이라
온 이스라엘 사람들이
각기 보습이나 삽이나 도끼나 괭이를 벼리려면 블레셋 사람들에게로 내려갔었는데
곧 그들이 괭이나 삽이나 쇠스랑이나 도끼나 쇠채찍이 무딜 때에 그리하였으므로
싸우는 날에 사울과 요나단과 함께 한 백성의 손에는 칼이나 창이 없고
오직 사울과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만 있었더라
블레셋 사람들의 부대가 나와서 믹마스 어귀에 이르렀더라
<노트> 구약 성서 사무엘상 13장은 사울이 왕이 되고 2년이 되던해에 블레셋과의 전투를 이야기하고 있다.
믹마스¹: 는 여리고와 요단 계곡에서 벧엘로 가는 길과 예루살렘에서 세겜으로 가는 간선도로가 내려다보이는 곳에 있다. 사울은 아들 요나단과 군대 3분의 1을 기브아에 두고 나머지 3분의 2는 자신이 친히 지휘하면서 동쪽의 적으로부터 벧엘과 기브아를 수비했다. 만일 암몬 사람들이 길르앗 야베스에서 거둔 사울의 승리에 보복하기 위해 침공해 온다면 이 길로 올 공산이 가장 클 것이다. 사울이 서쪽에서 침공해 오리라고 예상치 않은 것은 블레셋 사람들과는 평화를 유지하고 있었기 때문이다(참조 7:13).
기브아²: 기브아는 일반적으로 오늘날의 텔 엘-풀(Tell el-Fu-l)로 확인되었으며, 중앙 산맥 지역의 산마루에 있어 전망이 좋은 지점으로, 예루살렘에서 북쪽으로 5.6킬로미터 떨어진 곳이다. 사울의 요새화된 수도로 생각되는 폐허가 근래에 그곳에서 발굴되었다(참조 제1권, 138, 139).
게바³: 이 기브아에서 북동쪽으로 약 6.4킬로미터 떨어진 지표면에 와디 메디네(Wadi Medineh)로 불리는 거대한 틈새가 있는데, 가장자리에 가까이 다가가도 거의 식별할 수 없을 정도다. 높이가 수백 미터나 되는 협곡의 양쪽 벽은 도저히 건너갈 수 없는 절벽을 이루고 있다. 그 와디의 서남쪽에 게바가 있고, 이 협곡 건너편 동북쪽으로 2.8킬로미터 지점에 믹마스라는 성읍이 있는데, 기브아(텔 엘-풀) 일대 지역보다 약 213.4미터가 낮은 평지에 위치해 있다. 믹마스 동쪽 지형은 상당히 먼 거리까지 완만한 경사를 이루고 있어 농사짓기에 아주 적합하고, 여리고에서 접근하는 것을 아주 분명하게 볼 수 있다. 벧엘은 기브아 북쪽 9.6킬로미터 지점에 있고 기브아보다 30.5미터 가량 높다.
왕이 망령되이 행하였도다⁴: 즉 과거의 섭리들에 기초하여 하나님을 믿는 믿음 대신 감정이 지배하도록 허락함으로써. 만일 하나님이 함께하면, 누가 감히 그대를 대적할 수 있겠는가. 3만 2천 명 중에서 남은 300명으로 기드온이 이루었던 일을 사울은 3천 명 중에서 남은 600명을 가지고 틀림없이 이룰 수 있었을 것이다. 그러나 만일 그가 하나님의 약속과 선지자의 말을 신뢰하기를 거부하고 위기의 순간에 불신과 우유부단한 태도를 나타낸다면, 어떻게 하나님이 계속 그와 함께할 수 있겠는가? 사울이 기꺼이 자신을 낮추었더라면, 이스라엘의 역사는 얼마나 크게 달라졌겠는가이스라엘 온 땅에 철공이 없어졌으니⁵: 한동안 블레셋 사람들은 가나안 땅에서 철이나 기타 금속으로 제련하는 일을 독점하고 있었던 것 같다. 이때 팔레스타인에서 사용된 철은 소아시아에서 해안 성읍들을 통해 수입되었다. 물론 그 성읍들은 블레셋 사람들의 관할 아래 있었다. 따라서 그들은 히브리 사람들이 무장하지 못하게 막는 정책 곧 그들의 관점에서 그 지혜로운 정책을 시행하기가 비교적 쉬웠을 것이다.
2025.3.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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