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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이팝나무꽃 필 때/시 장지원

노파 2024. 6. 21. 04:32

 

이팝나무꽃 필 때

장지원

 

 

오월과 유월 사이

이팝나무꽃 활짝 피어

뭉게구름 나뭇가지에 걸린 듯

뭉클한 가슴

‘영원한 사랑’이라는 꽃말같이

화사하게 피는 꽃

지난겨울

수많은 인연이 연처럼 걸렸을 텐데

세월의 굴레 속에서

친구처럼 과묵하고

애인처럼 애틋이 피어

아름다운

이팝나무꽃

 

20246.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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