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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동강의 봄/시 장지원

노파 2024. 4. 25. 04:40

 

동강의 봄

장지원

 

 

우수雨水의 밤

봄비 뿌려

얼음장 밑에서

겨울잠 흔들어 깨우는 산촌의 여울

 

밤새 낙수받이 타던

우수雨水의 가락

여울목에서 밤새 목청을 돋우더니

동강 나루에 돛 올려 봄맞이 가자네

 

강물 굽이치는 곳마다 아리게 피는 꽃

갯버들 물올라 휘늘어지면

임의 가슴에도 화사하게 봄꽃 피겠지

동강에도 봄이 오려나 보다

 

2024.2.1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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