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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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과거와 미래 사이/시 장지원

노파 2023. 6. 26. 04:40

 

과거와 미래 사이

장지원

 

 

과거와 미래 사이에 서 있는 날

지난 시간에 매몰돼

불분명한 내일에 귀착돼

유일무이한 허구의 유산처럼 느껴지는 하루

 

세월은

현실에 가혹하고

보이지 않는 바람 같은 거

 

신도

마음 아픈 매를 들고

철나기까지 홀연히 지나치시겠지

 

시간은

공정한 품삯 같아

하찮게 허비하는 것보다

자투리 공간에도 자기 모습으로 채워라

과거와 미래 사이

주인이 되길 바라지 삶 때문에 노예가 되는 것 바라지 않는다

 

2023.5.1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