과거와 미래 사이
장지원
과거와 미래 사이에 서 있는 날
지난 시간에 매몰돼
불분명한 내일에 귀착돼
유일무이한 허구의 유산처럼 느껴지는 하루
세월은
현실에 가혹하고
보이지 않는 바람 같은 거
신도
마음 아픈 매를 들고
철나기까지 홀연히 지나치시겠지
시간은
공정한 품삯 같아
하찮게 허비하는 것보다
자투리 공간에도 자기 모습으로 채워라
과거와 미래 사이
주인이 되길 바라지 삶 때문에 노예가 되는 것 바라지 않는다
2023.5.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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