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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오월 아침에 내리는 봄비/시 장지원

노파 2023. 5. 5. 07:56

 

오월 아침에 내리는 봄비

장지원

 

 

봄비가 새벽을 깨워

현관문을 열고 나가니

비를 흠뻑 머금은 산나물들

어제보다 큰 키를 자랑한다

내 마음에 또 하나의 그림으로 그려지는 특별한 시간

 

오월을

촉촉이 적시는 마법 같은 비

모두가 좋아하는

단비

 

우리 삶에도

자연이 이야기하는 것처럼

좋으면

좋다고 솔직히 말하면 안 될까?

 

오늘은 어린이날

새싹처럼 자라야 할 아이들에게

우리의 염원이 담긴 기도가

오월의 봄비처럼 골고루 내렸으면……

 

2023.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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