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간
장지원
등잔 밝혀놓고
삐걱거리며 돌아가는 물레
안쓰럽지만 너의 시간을 설명할 수 있겠나
운명을 좌우하는 시간이 돈이라고
삶을 쥐락펴락하는 시간도 약이라고
모든 문제는 시간이 해결한다고
한 방향으로
같은 걸음으로 진행하기에
때론 인간의 조급함을 나무라듯 걷는 시간
억겁의 세월도
물같이 흘러감에 의미를 두고 있다지.
삶을 물레에 걸어 돌려봐라
숫한 모양을 두고
질을 다루기보다
시간의 공정함에
올곧은 결을 걸어 보여주길 원할 게다
2022.8.1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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