길
장지원
새벽안개가
태고의 신비를 풀어헤치는 길
선仙은
명주 필 풀어
수묵화를 그리다
작설차 한 잔에 숨 돌리는 시간
이 길이
마음을 빼앗아도
나 말을 잊어
선仙은
가까이 오라지만
간극이 크다
길 위에서
길을 찾으라며
그림으로 그려 보이는 듯
소용돌이치는 안개 속으로 빠끔히 나 있는 길
나는 이 길을 지금 걷고 있다
2022.7.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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