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파의문학공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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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길/시 장지원

노파 2022. 9. 13. 04:40

 

장지원

 

 

새벽안개가

태고의 신비를 풀어헤치는 길

선仙은

명주 필 풀어

수묵화를 그리다

작설차 한 잔에 숨 돌리는 시간

이 길이

마음을 빼앗아도

나 말을 잊어

선仙은

가까이 오라지만

간극이 크다

길 위에서

길을 찾으라며

그림으로 그려 보이는 듯

소용돌이치는 안개 속으로 빠끔히 나 있는 길

나는 이 길을 지금 걷고 있다

 

2022.7.2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