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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詩

세월의 강/시 장지원

노파 2020. 4. 9. 05:45


세월의 강

장지원

 

 

세월의 강은

푸르다

검다

제 속 못 이겨

황토 빛

삼 십리 돌아가면

여울목 징검다리 지날 때

사람들의 삶이 비치어 가슴 아린 순간들

어제는 맑은 이슬이 풀잎에 아롱지더니

오늘은 바짝 마른 눈물 가슴 저미더라

내일도 흘릴 눈물이 있을까

세월의 강은

삶의 징검다리 건너는 사람들 기억하겠지

세월의 강은

눈 지그시 감고 어디로 가는지……

 

2020.3.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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