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신랑
장지원
나, 기다리는 날
실개천 얕은 길 따라
초원의 품에서 나의 신부를 찾으리라
바람의 고운 결은
풀잎 하나
나뭇잎 하나까지
그냥 지나치지 않는
오월의 하루는 가쁘다
멈춰서도 안 되는 숨소리를
얕은 갈증에 몰아 삼키며
연둣빛 너울 너머
가무잡잡하게 그을려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야시시한 오월의 신랑
높은 나뭇가지에 헛헛한 가슴 풀어헤치고 앉아
검은 햇살을 원망이라도 하려나……
20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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