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오월의 신랑/시 장지원

노파 2019. 5. 23. 05:35

오월의 신랑

장지원

 

 

, 기다리는 날

실개천 얕은 길 따라

초원의 품에서 나의 신부를 찾으리라

바람의 고운 결은

풀잎 하나

나뭇잎 하나까지

그냥 지나치지 않는

오월의 하루는 가쁘다

멈춰서도 안 되는 숨소리를

얕은 갈증에 몰아 삼키며

연둣빛 너울 너머

가무잡잡하게 그을려 알아보지 못하고 지나치는

야시시한 오월의 신랑

높은 나뭇가지에 헛헛한 가슴 풀어헤치고 앉아

검은 햇살을 원망이라도 하려나……

 

2019.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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