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4월의 뒤안길/시 장지원

노파 2026. 4. 30. 00:03

 

4월의 뒤안길

장지원

 

 

4월의 지경地境에서

그때

그 잔인했던 날들

나목 하나 없이 텅 빈 뜨락

세월의 뒤안길에서

주마등처럼 지나가는 나무들

나직한 산야에서 고사해

삭정이 되어가는 나무들 보면

입안에서 구열口熱이 돋는다

빈 수레 굴러가는 소란한 소리

역겨워 토를 할 때

야윈 등 토닥여 주시더니

4월의 지경에서

세미한 바람 되어

가던 길 가자 하시네

 

2026.4.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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