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욥-하나님으로부터의 격리되는 고통
장지원
이제는 내 마음이 내 속에서 녹으니¹
환난날이 나를 잡음이라
밤이 되면 내 뼈²가 쑤시니
나의 몸에 아픔³이 쉬지 아니하는구나
하나님의 큰 능력으로 하여 옷이 추하여져서⁴ 옷깃처럼 내몸에 붙었구나
하나님이 나를 진흙 가운데 던지셨고
나로 티끌과 재 같게 하셨구나
내가 주께 부르짖으오나 주께서 대답지 아니하시오며
내가 섰사오나 주께서 굽어보시기만 하시나이다
주께서 돌이켜 내게 잔혹히⁵ 하시고 완력으로 나를 핍박하시오며
나를 바람 위에⁶ 들어 얹어 불려가게 하시며 대풍 중에 소멸케 하시나이다
내가 아나이다 주께서 나를 죽게 하사⁷
모든 생물을 위하여 정한 집으로 끌어 가시리이다
그러나 사람이 넘어질 때에⁸ 어찌 손을 펴지 아니하며 재앙을 당할 때에 어찌 도움을 부르짖지 아니하겠는가
고생의 날 보내는 자를 위하여 내가 울지 아니하였는가⁹
빈궁한 자를 위하여 내 마음에 근심하지 아니하였는가
내가 복을 바랐더니¹⁰ 화가 왔고
광명을 기다렸더니 흑암이 왔구나
내 마음이 어지러워서 쉬지 못하는구나
환난 날이 내게 임하였구나¹¹
나는 햇볕에 쬐지 않고 검어진 살을 가지고 걸으며 공회 중에 서서 도움을 부르짖고 있느니라
나는 이리¹²의 형제요
타조¹³의 벗이로구나
내 가죽은 검어져서¹⁴ 떨어졌고
내 뼈는 열기로 하여 탔구나
내 수금은 애곡성이 되고¹⁵
내 피리는 애통성이 되었구나
<노트> 구약성서 욥기 30장 16-31절은, 사람으로부터 소외당하는 것 이상으로 욥에게 깊은 고통을 준 것은 하나님으로부터 격리된 것이었다. 욥은 하나님께서 예전처럼 그를 대하여 주시지 않기 때문에 비통해하고 있다. 그렇다고 해서 그 하나님을 원망하는 것은 아니다. 다만, 과거와는 엄청나게 달라진 현실을 수긍하면서, 하나님과의 관계가 다시 회복되기를 바라고 있다.
녹으니¹: 욥은 말로 표현하기 어려운 삶의 붕괴를 경험한 것으로 보인다. 그가 당한 불행은 그에게 무언가를 가르쳐 주었다. 그는 큰 상처를 받았으며, 아직도 상처는 아물지 않았다. 그는 짓눌리고 얻어맞아서 지쳐 버렸다.
뼈²: 뼈는 성경에서 종종 심한 통증을 느끼는 부위로 언급된다(참조 시 6:2; 22:14; 31:10; 38:3; 42:10; 잠 14:30).
아픔³: 문자적으로 “갉아먹는 자(것)들”(참조 3절 주석). 욥은 밤낮으로 가라앉지 않는 참혹한 고통을 받았다.
옷이 추하여져서⁴: 이 구절은 일반적으로, 욥이 앓던 질병의 속성상 그의 옷이 손상되고 더러워졌다는 의미라고 해석한다. 이 말은 또한 이제까지 입었던 평상복 대신에, 그는 지금 겉옷의 좁은 목부분처럼 달라붙는 고통스러운 옷, 곧 보기에도 역겨운 궤양(潰瘍)의 옷을 입고 있다는 뜻일 수도 있다.
잔혹히⁵: 이 말은 하나님의 진정한 품성이 아니라, 욥이 고통의 짓누름 아래 자기의 견해를 반영한 것으로 이해해야 할 것이다.
바람 위에⁶: 욥은 이렇게 말하는 것 같다. “나는 회오리바람에 말려들어 바람이 사라지기까지 여기저기로 날려 다니는 그루터기 같구나.”
나를 죽게 하사⁷: 이것은 절망의 말이다. 욥은 희망과 절망 사이에서 오락가락한다.
넘어질 때⁸: 70인역에는 전혀 다른 의미로 되어 있다. “오, 그때 내가 내 위에 손을 얹을 수 있거나 적어도 다른 요청을 한다면, 그는 나를 위해 이 일을 해 주리라.”
내가 울지 아니하였는가⁹: 또다시 욥은 자기의 종전의 삶을 근거로 호소한다. 그는 자기가 항상 다른 이들에게 동정을 베풀었기 때문에 울며 도움을 구하는 것도 마땅하다고 생각한다.
내가 복을 바랐더니¹⁰: 욥은 자기가 다른 이들에게 그토록 동정적이었음에도 악이나 어둠과 씨름하지 않으면 안 되는지 그 이유를 알 수 없다.
내게 임하였구나¹¹: 즉 나와 직면했구나.
이리¹² (제임스왕역(KJV)에는 “dragons”[용들]로 되어 있음-역자 주). 히브리어 탄님(tannim). 이 단어가 개정표준역(RSV)에는 시랑(豺狼, jackals)으로 되어 있다(참조 시 44:19; 사 13:22; 34:13; 35:7; 43:20; 렘 9:11; 10:22; 51:37; 미 1:8; 말 1:3). 욥은 자기의 원망을 야수(野獸)들의 울부짖음에 비유한다.
타조¹³: (제임스왕역(KJV)에는 이 단어가 “owls”[올빼미들]로 되어 있음-역자 주). “타조”가 더 맞다. 욥의 애도는 쓸쓸한 광야에서 타조가 발하는 서글픈 소리와 비슷했다.
내 가죽은 검어져서¹⁴: 이 내용과 다른 증상들을 기초로 하여 어떤 이들은 욥의 질병을 진단하려고 시도했다(참조 2:7 주석).
애곡성이 되고¹⁵: 전에는 유쾌한 소리를 내던 악기가 지금은 오로지 구슬프고 안타까운 가락만을 내고 있다. 이것은 욥의 과거와 현재의 경험 사이에 날카로운 대조를 보여 준다.
2026.4.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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