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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경 속에 위인전>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장지원

노파 2025. 4. 2. 00:02

 

<성경 속에 위인전> 다윗과 요나단의 우정

장지원

 

 

다윗에 대한

요나단의 사랑이

그를 다시 맹세하게 하였으니

이는 자기 생명을 사랑함 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내일은 초하루인즉

네 자리가 비므로

네가 없음을 자세히 물으실 것이라

너는 사흘 동안 있다가 빨리 내려가서

그 일이 있던 날에 숨었던 곳에 이르러 에셀 바위 곁에 있으라

내가 과녁을 쏘려 함 같이 화살 셋을 그 바위 곁에 쏘고

아이를 보내어 가서 화살을 찾으라 하며

내가 짐짓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이쪽에 있으니 가져오라 하거든

너는 돌아올지니

여호와께서 살아 계심을 두고 맹세하노니

네가 평안 무사할 것이요

만일 아이에게 이르기를

보라 화살이 네 앞쪽에 있다 하거든

네 길을 가라

여호와께서 너를 보내셨음이니라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¹

여호와께서

너와 나 사이에 영원토록 계시느니라 하니라

 

다윗이 들에 숨으니라

초하루가 되매 왕이 앉아 음식을 먹을 때에

왕은 평시와 같이 벽 곁 자기 자리에 앉아 있고

요나단은 서 있고

아브넬은 사울 곁에 앉아 있고

다윗의 자리는 비었더라

그러나 그날에는 사울이 아무 말도 하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생각하기를 그에게 무슨 사고가 있어서 부정한가보다² 정녕히 부정한가보다 하였음이더니

이튿날³ 곧 그달의 둘째 날에도

다윗의 자리가 여전히 비었으므로

사울이 그의 아들 요나단에게 묻되

이새의 아들이 어찌하여 어제와 오늘 식사에 나오지 아니하느냐 하니

요나단이 사울에게 대답하되

다윗이 내게 베들레헴으로 가기를 간청하여

이르되 원하건대 나에게 가게 하라

우리 가족이 그 성읍에서 제사할 일이 있으므로

나의 형이 내게 오기를 명령하였으니

내가 네게 사랑을 받거든

내가 가서 내 형들을 보게 하라 하였으므로

그가 왕의 식사 자리에 오지 아니하였나이다 하니

 

사울이 요나단에게 화를 내며

그에게 이르되 패역무도한 계집⁴의 소생아

네가 이새의 아들을 택한 것이

네 수치와 네 어미의 벌거벗은 수치 됨을

내가 어찌 알지 못하랴

이새의 아들이 땅에 사는 동안은

너와 네 나라가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⁵

그런즉 이제 사람을 보내어 그를 내게로 끌어 오라

그는 죽어야 할 자이니라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 사울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그가 죽을 일이 무엇이니이까

무엇을 행하였나이까

사울이 요나단에게 단창을 던져 죽이려 한지라

요나단이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죽이기로 결심한 줄 알고

심히 노하여 식탁에서 떠나고 그 달의 둘째 날에는 먹지 아니하였으니

이는 그의 아버지가

다윗을 욕되게 하였으므로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⁶

 

아침에 요나단이 작은 아이⁷를 데리고

다윗과 정한 시간에 들로 나가서

아이에게 이르되

달려가서 내가 쏘는 화살을 찾으라 하고

아이가 달려갈 때에

요나단이 화살을 그의 위로 지나치게 쏘니라

아이가 요나단이 쏜 화살 있는 곳에 이를 즈음에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외쳐 이르되

화살이 네 앞쪽에 있지 아니하냐 하고

요나단이 아이 뒤에서 또 외치되 지체 말고 빨리 달음질하라⁸ 하매

요나단의 아이가 화살을 주워 가지고 주인에게로 돌아왔으나

그 아이는 아무것도 알지 못하고

요나단과 다윗만 그 일을 알았더라

요나단이 그의 무기를 아이에게 주며 이르되 이것을 가지고 성읍으로 가라 하니

아이가 가매

다윗이 곧 바위 남쪽에서 일어나서 땅에 엎드려 세 번 절한 후에 서로 입 맞추고 같이 울되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⁹

요나단이 다윗에게 이르되 평안히 가라

우리 두 사람이 여호와의 이름으로 맹세하여 이르기를

여호와께서 영원히 나와 너 사이에 계시고

내 자손과 네 자손 사이에 계시리라 하였느니라 하니

다윗은 일어나 떠나고

요나단은 성읍으로 들어가니라

 

<노트> 구약 성서 사무엘상 20장 17-42절에는 요나단과 다윗의 우정을 ‘생명을 사랑함같이 그를 사랑함이었더라’고 이야기하고 있다.

너와 내가 말한 일에 대하여는¹: 요나단이 좋은 소식이 나오기를 바란 것은 당연하다. 그렇지 않더라도, 여호와가 당신의 목적을 어떻게든 이룰 것이라고 확신했다. 그는 자신과 다윗이 함께한 시간을 허락하신 동일한 하나님이 그들을 계속 지켜볼 것을 알았다.

부정한가보다² 성격이 악한 사울은 분명 형식에 얽매이는 사람이었을 것이다. 그는 다윗이 그렇게 특별한 잔치에 오지 않은 이유는 예식적 부정 문제 때문이라고 생각했다(참조 레 15; 삼상 21:3~5 등). 그러나 이때 그의 최대 관심사는 예배의 형식이 아니라 감히 왕에 앞서 백성의 갈채를 받은 젊은이의 행방이었다.

이튿날³: 의식적(儀式的) 부정의 문제였다면, 다윗은 씻고 일몰 무렵에 정(淨)하여져 이튿날 참석했을 것이다. 다윗이 참석하지 않았음을 안 사울은 자신의 감정을 속이고 “이새의 아들”에 대해 요나단에게 물어 본다. 다윗을 향한 증오가 컸기 때문에 그의 말투가 결코 상냥하지는 않았을 것이다(참조 31절). 다윗은 두 번이나 사울의 살인적인 손에서 벗어났다. 사울은 다시 한 번 다윗을 살해하려 마음먹는다.

패역부도의 계집⁴: “계집”이라는 단어는 히브리 성경에서는 빠져있지만, “패역한”, “부도한”이라는 단어가 그 형태에 있어서 여성이기 때문에 이 말이 들어가야 분명해진다. 따라서 “계집”이라는 말은 이해를 필요로 한다. 사울은 “계집”이라는 단어를 빼고 여성형 한정사를 두 개 사용하여 모욕에 모욕을 더하고 있다. 또 너무 화가 난 나머지 “계집”, “어미”라는 말을 빼고 서술적인 저주의 말만 퍼부었다. 동방에서 가장 모욕적인 말은 어머니에 대해 치욕적인 말을 하는 것이다.

든든히 서지 못하리라⁵: 사울은 옳고 그름에 상관없이 왕국을 유지할 결의에 차 있었다. 이러한 목적을 추구하면서 이스라엘의 왕은 무력과 투쟁을 통해서 왕권을 손에 쥐고, 왕국을 유지하기 위해 싸우다 죽어간 이웃나라 왕의 표본을 따랐다. 사울은 하나님을 이스라엘의 최고 통치자로 인정하려 하지 않았다.

다윗을 위하여 슬퍼함이었더라⁶: 이 경험은 요나단에게 충격으로 와 닿았으며 환멸감을 느끼게 했다. 아버지와 공개적으로 결별하는 것은 그에게 가장 고통스러운 일이었다. “이새의 아들”과 운명을 함께하겠다는 그의 결정이 시험을 받았지만 옳은 일에서 떠나기를 거부했다. 애굽 왕좌를 거절한 모세와 같이 요나단은 “도리어 하나님의 백성과 함께 고난받기를 잠시 죄악의 낙을 누리는 것보다 더 좋아”했다(히 11:25). 그는 예수께서 후에 말씀하신 사실을 경험으로 알았다. “아비나 어미를 나보다 더 사랑하는 자는 내게 합당치 아니하고(마 10:37).

작은 아이⁷: 요나단은 “아이”와 함께 활과 화살을 들고 나가, 들판으로 가려는 이유를 위장했다. 그가 사냥이나 활쏘기 연습을 하러 나가는 줄로만 생각했을 것이다.

빨리 달음질하라⁸: 22절과 비교하라. 이 말은 다윗에게 상황이 아주 중대함을 알리기 위해 첨가되었다.

다윗이 더욱 심하더니⁹: 문자적으로 “다윗이 위대하게 되었다.” 정확한 의미는 알 수 없다. 70인역에는 오랫동안 울었거나 최고조로 울었다는 개념이 들어 있다. 어떤 사람들은 문자적으로 이해하여, 다윗이 앞으로 닥칠 시련에 대비해 “위대하게” 되었거나 “강해졌다”는 의미로 본다.

 

2025.4.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