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월의 품
장지원
초록빛 수의 갈아입고 가는
오월의 품은
볼 것 없이 넉넉하겠지
나뭇가지 사이
풀잎 사이
살뜰한 오월의 태양 아래
비단 필 풀어 흔들리는 춤사위
내 마음 알고 있겠지
동심이 꿈꾸던
소 몰아 꼴 먹이던 악동
세월은 먼 길을 왔어도
오월의 색은 한결같아
내 가고픈 품이 낯설지 않겠지
초록 수의 차려입고 오월의 품에 잠들고 싶어라
2023.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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