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2026년5월28일
[시편71-3편] 나를 늙은 때에 버리지 마소서
나를 늙은 때에¹ 버리지 마시며²
내 힘이 쇠약한³ 때에 떠나지 마소서
나의 원수들이⁴
내게 대하여 말하며
나의 영혼⁵을 엿보는 자가 서로 꾀하여 이르기를
하나님이 저를 버리셨은즉
따라 잡으라 건질 자가 없다 하오니
하나님이여 나를 멀리 마소서⁶
나의 하나님이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내 영혼을 대적하는 자로 수치와 멸망을 당케 하시며⁷
나를 모해하려 하는 자에게는 욕과 수욕이 덮이게 하소서
<노트> 하나님께서 쇠약함을 틈타 공격하는 원수들로부터 건져 주시고, 대적들을 심판해 주실 것을 간구하고 있다.
늙은 때에¹: 다윗은 과거를 회상하면서 미래, 특히 늙었을 때, 곧 “낯설고 사건들로 가득 찬 역사가 끝나는, 모든 것의 마지막 장면”을 내다본다. 노년의 부침(浮沈)을 명상하면서, 그는 특별한 은혜가 필요함을 느낀다(참조 교회증언, Ⅰ, 422,).
버리지 마시며²: 참조 시 51:11. “나를 주 앞에서 쫓아내지 마시며 주의 성신을 내게서 거두지 마소서”
내 힘이 쇠약한³: 만약 시인이 남성의 강인함으로 충만할 때 하나님이 다윗의 “반석”이시며 “요새”였다면, 시인은 신체와 정신이 허약해지는 노령에 직면했을 때 하나님은 더 위대한 후원자가 되실 필요가 있다. 참조 잠 16:31.
나의 원수들이⁴: 참조 시 3:2; “많은 사람이 있어 나를 가리켜 말하기를 저는 하나님께 도움을 얻지 못한다 하나이다,”, 41:7 주석. 그 위선적인 방문객이 환자의 다른 원수들과 연합하여 환자의 비참한 상태에 관해 이야기를 나누면서 최악의 상태로 빠지기를 소망한다.
영혼⁵: 참조 시 16:10 주석. 히브리어 네페쉬(nepes∨). 흔히 “영혼”으로 번역된 단어로 구약에는 755회, 시편에는 144회 나온다. 이 같은 번역은 잘 된 번역으로 볼 수 없는데, 이는 “영혼”이 독자들에게 네페쉬의 적절한 의미를 전달해 주지 못하기 때문이다. 이 히브리어 단어에 대한 간략한 분석을 통해서 우리는 성경 기자들이 어떤 의미로 이 단어를 사용했는지 좀 더 명백히 이해할 수 있게 될 것이다.
네페쉬는 나파쉬(napas∨)라는 어근에서 파생된 단어이다. 나파쉬는 구약에 단 3회만 나오는 동사로(출 23:12; 31:17; 삼하 16:14) 각각의 경우에 “소생하다” 혹은 “기운을 차리다”라는 의미로 쓰인다. 이 동사는 근본적으로 “숨을 쉬다”라는 의미를 지닌 듯이 보인다.
네페쉬의 의미는 인간 창조에 대한 성경 기사에서 그 유래를 찾아볼 수 있다(창 2:7). 성경은 하나님이 몸을 만드시고 거기에 생명을 주셨을 때 사람이 실제로 “생령이” 되었다고 선포한다(창 2:7). 이 “영”은 그 이전에는 존재한 적이 없었고 다만 아담이 창조될 때에야 비로소 존재하게 되었다. 아이가 하나씩 태어날 때마다 새로운 영혼의 존재가 시작되는 것이다. 각각의 탄생은 이와 유사한 다른 생명의 단위들과는 전혀 분리된 새롭고도 유일한 생명의 단위로 존재하게 한다. 새로운 생명의 단위는 결코 다른 생명의 단위와 혼합될 수 없다. 그 생명은 언제나 그 생명이다. 그와 유사한 셀 수 없이 많은 생명의 개체들이 존재할 수는 있지만 그 어떤 것도 바로 그 생명체가 될 수는 없다. 이 같은 개체의 유일무이성이 히브리어 단어 네페쉬에서 강조되는 개념인 듯이 보인다.
네페쉬는 사람뿐 아니라 동물에게도 적용된다. “물들은 생물로 번성케 하라”(창 1:20)는 구절을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물들로 하여금 생명의 영혼들의 무리(생명의 개체들)로 가득 차게 하라”가 된다. 여기에서 짐승과 새가 “생물”로 일컬어지고 있는데, 이를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생명의 영혼”, 더 적절한 번역으로는 “생명의 개체”(창 2:19)가 된다. 따라서 사람 뿐 아니라 동물도 “영혼”이다.
“영혼”이 개체의 일부분이 아닌 개체 자체가 된다고 하는 기본적 개념은 네페쉬의 다양한 용례에 근거된 것으로 여겨진다. 따라서 어떤 사람 혹은 어떤 동물이 영혼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여기기보다는 그 사람 혹은 동물 자체를 한 영혼으로 여기는 것이 더 올바른 이해이다.
네페쉬가 한 개체 혹은 한 존재라는 기본적 개념에서 네페쉬를 인칭대명사 대신 사용하는 관용적 용법이 생겨났다. 따라서 이 같은 용법에서는 “내 영혼”은 “나”를, “너의 영혼”은 “너”를 그리고 “그들의 영혼”은 “그들”을 의미한다.
새로운 네페쉬는 각기 새로운 생명 단위를 의미하므로 네페쉬가 종종 “생명”의 동의어로 쓰이기도 한다. 제임스왕역(KJV)은 119회에 걸쳐 네페쉬를 “생명”으로 번역하였다. 그 외에도 “생명”으로 번역해야만 그 의미가 더 정확히 전달될 수 있는 경우들도 있다(참조 왕상 17:21 주석).
네페쉬는 “사람”, “개인”, “생명”, 고유의 인칭대명사 등으로 적절히 번역될 수 있다. “하란에서…얻은 사람들”(창 12:5)은 단순히 “하란에서…얻은 사람들”이란 의미이다(제임스왕역(KJV)에는 “하란에서 얻은 영혼들”로 되어 있음-역자 주). “내 목숨이 그대로 인하여 보존하겠노라”(창 12:13)는 단순히 “내가 너로 인하여 살 것이니라”라는 의미이다(제임스왕역(KJV)에는 “내 영혼이 너로 인하여 살 것이니라”로 되어 있음-역자 주). “그가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레 19:8)는 단순히 “그가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라는 의미이다(제임스왕역(KJV)에는 “그 영혼이 백성 중에서 끊쳐지리라”로 되어 있음-역자 주).
멀리 마소서⁶: 참조 시 22:11,19 “나를 멀리하지 마옵소서 환난이 가깝고 도울 자 없나이다. 여호와여 멀리하지 마옵소서 나의 힘이시여 속히 나를 도우소서” 시 38:21, 22; 40:13.
(대적하는) 자로 수치와 멸망을 당케 하시며⁷: 참조 시 35:4, 26 “내 생명을 찾는 자로 부끄러워 수치를 당케 하시며 나를 상해하려 하는 자로 물러가 낭패케 하소서. 나의 해를 기뻐하는 자들로 부끄러워 낭패하게 하시며 나를 향하여 자긍하는 자로 수치와 욕을 당케 하소서”, 시 40:14.
2026.5.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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