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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 시대를 위한 새 성경주석 『재림교회 국제성경주석』

노파 2026. 2. 2. 15:38

새 시대를 위한 새 성경주석 『재림교회 국제성경주석』

시조사미디어등록일 2026.01.27
 

 

 

새 성경주석의 필요성과 집필자 선정

아무리 훌륭한 성경주석이나 성경사전이라 할지라도 출판된 지 한 세대(30년)가 지나면 고물(古物)이 되고, 반세기(50년)가 지나면 폐물(廢物)이 된다. 1953~1957년에 나온 『재림교회 성경주석(SDA Bible Commentary)』과 1960년에 나온 『재림교회 성경사전(SDA Bible Dictionary)』은 당시로서는 최선의 것이었고, 그 후로 반세기 동안 재림교인들의 성경 이해에 지대한 도움을 주었을 뿐 아니라 전체 신학계에도 적지 않은 공헌을 하였다.

 

그러나 그로부터 70년이 지난 오늘날 그 성경주석은 최근에 나온 주석들에게 밀려 독자들의 선호도와 이용도가 현저히 떨어지고 있는 것이 현실이다. 그리고 70년이란 기나긴 세월 동안에 성경의 정확한 이해를 돕는 언어적ㆍ문화적 연구가 많이 이루어졌고, 특히 고고학적 발굴과 발견이 괄목할 만하게 진행되어 성경의 배경과 본문에 밝은 빛을 비춰 주고 있다. 이런 사정 때문에 성경주석을 다시 쓰는 일이 불가피하게 되었다. 그리하여 대총회의 지도자들과 성경연구소(BRI)의 학자들이 21세기 초에 새로운 성경주석의 필요를 공감하여 새 주석 출판을 위한 위원회를 구성하고, 앤드루스 대학교 신학대학원의 구약학 교수인 자크 두캉(Jacques B. Doukhan) 박사를 위원장으로 위촉하였다. 두캉 교수는 유대인이며 히브리 성경에 관해서는 현재 세계 최고의 권위자이고 두 개의 박사 학위를 가진 뛰어난 학자이다.

 

위원회는 몇 해 동안 면밀한 준비를 거쳐 새로 출판될 주석의 명칭을 『재림교회 국제성경주석(Seventh-day Adventist International Bible Commentary, SDAIBC)』으로 정하고 집필을 위한 지침(Guidelines)을 작성하였으며, 전 세계에 흩어져 있는 재림교회 성경학자 또는 신학자들 가운데서 새 주석 집필자들을 선정하였다. 70년 전에 『재림교회 성경주석(SDABC)』을 만들 당시 재림교회 내에는 주석을 쓸 수 있는 성경학자가 많지 않아서 미국 내에 있는 약 20명의 집필자와 거기에 편집자 및 검독자(檢讀者)를 합하여 37명이 수고하여 총 7권(구약 4권, 신약 3권)으로 된 성경주석을 출판하였다. 그러나 새 주석을 준비하는 21세기에는 재림교회가 수백 명의 박사 학위를 가진 성경학자들을 보유하게 되었고, 그 가운데서 성경의 책들에 대한 주석을 쓰기에 가장 잘 준비된 학자들을 선택하여 주석 집필을 의뢰하였다. 그 결과 63명(한국인 3명 포함)의 학자가 성경 66권의 주석을 쓰기 시작하였는데 이들은 27개 국가의 출신들이고 모두 박사 학위를 가진 전문가들이다. 그 밖에도 120여 명의 편집자와 검독자가 참여하여 이 일에 동원된 인원이 거의 200명에 이른다. 주석 편찬에 참여한 인원이 37명에서 200명으로 늘어났을 뿐 아니라 주석 자체의 부피도 기존 7권에서 15권으로 확대되었으며, 내용 면에 있어서 비교가 안 될 만큼 새로운 정보를 많이 담게 되었다.

 

새 성경주석의 집필 방향

면밀한 준비를 마친 새 주석 편찬위원회는 2010년경부터 선정된 학자들에게 집필을 의뢰하면서 집필자들이 반드시 따라야 할 10쪽 분량의 상세한 지침(Guidelines)을 송부하였다. 그 지침에는 새 성경주석의 목표와 목적, 대상과 독자, 기술(記述) 방법과 약자 표기 원칙 그리고 사용해야 할 역본과 본문 등이 자세히 안내되어 있었다. 63명이나 되는 집필자들이 공동으로 집필하는 주석이므로 형식의 통일성과 내용의 동질성을 유지하기 위하여 집필 방향이 매우 자세하게 제시되었다. 예를 들면 다음과 같은 것들이 포함되어 있다.

 

○ 성경의 영감성과 통일성을 인정하고 성경의 기본적 권위를 수용함.

○ 최근의 문법적·역사적·문화적·신학적 및 고고학적 정보를 활용함.

○ 재림교회가 수용한 특수 진리들을 인정하는 주석 방법을 사용함.

○ 성경 본문에 대한 엘렌 화잇의 주석을 적절하게 이용함.

○ 이미 나와 있는 주석들 중에서 영구적인 가치가 있는 것들을 인용함.

○ 독자들의 영적 성장과 선교에 필요한 실제적인 교훈들을 적용함.

 

이 밖에도 새 주석의 집필 또는 기술 방법에 대해서는 다음과 같은 보다 구체적이고 실제적인 원칙들을 제시하였다.

 

(1) 성경적일 것(Biblical), (2) 새 정보를 제공할 것(Informative), (3) 읽기가 편할 것(Readable), (4) 흥미 있게 쓸 것(Interesting), (5) 이해하기 쉽게 쓸 것(Understandable), (6) 접근하기 편하게 쓸 것(Accessible), (7) 재림교회의 이해와 신학을 반영할 것(Adventist)

 

 

집필, 검독, 편집 과정

새 성경주석의 집필은 자세하고도 확실한 세부 규정에 따라 진행되었고, 성경 본문은 『새킹제임스역(New King James Version, NKJV)』과 『영어표준역(English Standard Version, ESV)』을 기준으로 삼았으며 성경 원어들의 음역은 가장 용이하고 보편적인 방법을 따랐다. 또한 본문의 주요 단어들을 먼저 적고 그것에 대한 설명을 가하는 형식으로 주석을 하였으며, 필요에 따라 주석가들이 작성한 여러 가지 표(表)를 삽입하였다.

 

집필자들이 주석 원고를 완성하는 데는 성경 각 책의 길이와 중요성에 따라 4-8년의 기간이 걸린다. 일차적으로 주석자의 집필이 끝나면 그 원고를 출판위원회로 보내고, 위원회는 그것을 2명의 본 교단 내의 학자들에게 보내어 검독(檢讀)을 하게 했다. 이들은 검독 결과를 자세한 지적(指摘) 또는 제안 사항들과 함께 위원회로 보내고, 위원회는 그것을 집필자에게 보내어 수많은 지적 또는 제안 사항들에 대하여 다시 연구하거나 보완 또는 재집필하여 다시 위원회로 보낸다. 일차 검독하는 데 보통 6개월이 걸린다. 수정되고 보완된 원고를 받은 위원회가 이번에는 재림교회 밖의 학자(해당 분야의 세계 최고의 권위자들) 2명에게 다시 검독을 의뢰한다. 검독을 마치면 이들은 피드백과 함께 위원회에 보내고, 위원회는 다시 집필자에게 그 원고를 보내어 지적되거나 제안된 사항들에 대하여 또다시 수정하고 보완하게 한다. 이차 검독하는 데 다시 6개월 정도 걸린다. 4명의 검독자가 지적하거나 제안하는 사항들이 때로는 수십 개에 달하고, 집필자가 지침을 잘 지키지 않고 집필하면 지적 사항이 무려 수백 개에 이르기도 한다. 이 모든 것이 다 고쳐지고 보완되어 최종 심사에서 통과되어야 집필이 완성된다.

 

하지만 집필자의 책임이 여기서 다 끝나는 것은 아직 아니다. 집필이 완성되고 모두 잘됐다는 통보를 받고 나서 몇 달이 지나면 또 원고가 돌아온다. 이번에는 출판사에서 오는 것인데 완성된 원고가 출판을 위하여 편집되고 조판(組版)된 파일로 오는 것이다. 많은 경우에 완성된 원고가 출판될 형태로 조판되는 과정에서 약간의 누락이나 혼선이 일어나고, 잘 정리되어 있던 표(表)들이 깨지는 경우가 생긴다. 그 모든 착오되거나 파손된 부분들을 완전히 교정하고 회복시켜 위원회로 보내면 그제야 주석자의 책무가 다 끝나는 것이다. 여기까지 다 마치고 나면 약 6개월 후에 그리고 집필자가 주석을 쓰기 시작한 때로부터는 10여 년 만에, 출판된 주석 책이 아름다운 표지와 장정(裝幀)을 입고서 교회 앞과 독자들 앞에 나타난다. 이것이 새 주석 책이 출판되는 전말(顚末)이다.

 

 

새 성경주석의 특징과 장점

이상과 같은 긴 과정을 거쳐서 출판되는 『재림교회 국제성경주석(SDAIBC)』은 여러 가지 특징과 장점을 지니고 있다.

 

첫째, 새 주석은 거대한 집필진과 편집진이 제작한 초대형 성경주석이다. 첫 번째 주석의 집필진은 소수의 미국인 학자로만 구성되어 있었으나 새 주석은 27개국의 학자와 편집자들이 합력하여 만든 것이다. 집필자의 수(數)뿐 아니라 학력 면에서도 많이 향상되었다.

 

둘째, 집필에 이용된 역사적·문화적·언어적 지식이 70년 전의 지식과는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증가된 시대에 새 주석이 나오게 되었다. 필경 이것이 새 주석의 가장 큰 장점일 것이다.

 

셋째, 재림교회 학자 2명과 재림교회 밖의 권위자 2명의 검독을 거치는 동안 주석의 내용이 놀라울 정도로 업그레이드되고 완성도가 높아졌다. 아마도 성경의 중요한 본문들이 간직하고 있는 깊은 의미에 대하여 지금까지 밝혀진 거의 모든 것이 수록될 것이다.

 

넷째, 모든 집필자가 성경해석학(hermeneutics)에 관한 깊은 이해와 경험적 지식을 가진 사람들이므로 새 주석은 편파적이거나 견강부회(牽强附會)하는 해석들은 배제하고, 가장 타당하고 합리적인 해석으로 채워질 것이다.

 

다섯째, 종전의 주석이 7권으로 되어 있으나 이번 주석은 15권으로 확대되었는데 이렇게 방대한 주석 총서는 유례를 찾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특별한 것이다. 2배 이상 확대된 새 주석에서는 독자들이 궁금해하는 많은 문제에 대하여 시원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여섯째, 27개국 출신의 63명이 집필한 이 주석은 다분히 ‘국제적’인 성격을 띠게 될 것이며, 각기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주석가들의 관점이 발견되거나 느껴진다면 이것도 독자들에게 흥미로운 일이 될 것이다.

 

일곱째, 새로 나오는 『재림교회 국제성경주석』은 다민족·다국적으로 구성된 재림교회를 하나로 연합시키고, 신학적 및 영적인 유대를 강화하는 촉매의 역할을 할 것이다.

 

이상과 같은 특징과 장점을 가지고 발행되고 있는 이 주석 전 15권 중에서 2025년 말 현재 다섯 권이 이미 간행되었다(제1권: 창세기~출애굽기, 제3권: 여호수아~사무엘하, 제4권: 열왕기상~역대하, 제6권: 시편~아가, 제14권: 디모데전서~야고보서). 나머지 열 권은 금년 2026년 또는 늦어도 2027년 안에 간행될 것이다. 이 총서가 완간되는 날 재림교회는 한층 더 강력하게 말씀으로 무장되어 더 많은 영혼을 구원하는 교회로 우뚝 서게 될 것이다. 

 

​남대극 ​삼육대학교 명예 교수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