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경 속에 위인전> 아이에서의 패배/장지원
<성경 속에 위인전> 아이에서의 패배
장지원
이스라엘 자손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으로 말미암아 범죄하였으니
이는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 삽디의 손자 갈미의 아들 아간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졌음이라 여호와께서 이스라엘 자손들에게 진노하시니라
여호수아가 여리고에서
사람을 벧엘 동쪽 벧아웬 곁에 있는 아이로 보내며
그들에게 말하여 이르되
올라가서 그 땅을 정탐하라 하매
그 사람들이 올라가서 아이를 정탐하고
여호수아에게로 돌아와 그에게 이르되
백성을 다 올라가게 하지 말고
이삼천 명만 올라가서 아이를 치게 하소서
그들은 소수이니
모든 백성을 그리로 보내어 수고롭게 하지 마소서 하므로
백성 중 삼천 명쯤 그리로 올라갔다가
아이 사람 앞에서 도망하니
아이 사람이
그들을 삼십육 명쯤 쳐죽이고
성문 앞에서부터 스바림까지 쫓아가 내려가는 비탈에서 쳤으므로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¹
여호수아가 옷을 찢고 이스라엘 장로들과 함께
여호와의 궤 앞에서 땅에 엎드려
머리에 티끌을 뒤집어쓰고 저물도록 있다가 이르되
슬프도소이다 주 여호와여
어찌하여 이 백성을 인도하여 요단을 건너게 하시고
우리를 아모리 사람의 손에 넘겨 멸망시키려 하셨나이까
우리가 요단 저쪽을 만족하게 여겨 거주하였더면 좋을 뻔하였나이다
주여 이스라엘이
그의 원수들 앞에서 돌아섰으니
내가 무슨 말을 하오리이까
가나안 사람과 이 땅의 모든 사람들이 듣고
우리를 둘러싸고
우리 이름을 세상에서 끊으리니
주의 크신 이름을 위하여 어떻게 하시려 하나이까 하니
여호와께서 여호수아에게 이르시되
일어나라 어찌하여 이렇게 엎드렸느냐
이스라엘이 범죄하여
내가 그들에게 명령한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² 또한
그들이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져가고 도둑질하며 속이고 그것을 그들의 물건들 가운데에 두었느니라
그러므로 이스라엘 자손들이
그들의 원수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고 그 앞에서 돌아섰나니 이는
그들도 온전히 바친 것이 됨이라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중에서 멸하지 아니하면
내가 다시는 너희와 함께 있지 아니하리라
너는 일어나서 백성을 거룩하게 하여 이르기를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 거룩하게 하라³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의 말씀에
이스라엘아 너희 가운데에 온전히 바친 물건이 있나니
너희가 그 온전히 바친 물건을
너희 가운데에서 제하기까지는
네 원수들 앞에 능히 맞서지 못하리라
너희는 아침에 너희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라
여호와께 뽑히는 그 지파는
그 족속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족속은
그 가족대로 가까이 나아올 것이요
여호와께 뽑히는 그 가족은
그 남자들이 가까이 나아올 것이며
온전히 바친 물건을 가진 자로 뽑힌 자를 불사르되
그와 그의 모든 소유를 그리하라
이는 여호와의 언약을 어기고 이스라엘 가운데에서 망령된 일을 행하였음이라 하셨다 하라
이에 여호수아가 아침 일찍이 일어나서
이스라엘을 그의 지파대로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가 뽑혔고
유다 족속을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세라 족속이 뽑혔고 세라 족속의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삽디가 뽑혔고 삽디의 가족 각 남자를 가까이 나아오게 하였더니
유다 지파 세라의 증손이요 삽디의 손자요 갈미의 아들인 아간이 뽑혔더라
그러므로 여호수아가 아간에게 이르되
내 아들아 청하노니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⁴
그 앞에 자복하고 네가 행한 일을 내게 알게 하라
그 일을 내게 숨기지 말라 하니
아간이 여호수아에게 대답하여 이르되
참으로 나는 이스라엘의 하나님 여호와께 범죄하여 이러이러하게 행하였나이다
내가 노략한 물건 중에
시날 산의 아름다운 외투 한 벌과 은 이백 세겔과 그 무게가 오십 세겔 되는 금덩이 하나를 보고 탐내어 가졌나이다 보소서
이제 그 물건들을 내 장막 가운데 땅속에 감추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나이다 하더라
이에 여호수아가 사자들을 보내매
그의 장막에 달려가 본즉
물건이 그의 장막 안에 감추어져 있는데 은은 그 밑에 있는지라
그들이 그것을 장막 가운데서 취하여
여호수아와 이스라엘 모든 자손에게 가지고 오매
그들이 그것을 여호와 앞에 쏟아 놓으니라
⁵여호수아가 이스라엘 모든 사람과 더불어
세라의 아들 아간을 잡고 그 은과 그 외투와 그 금덩이와 그의 아들들과 그의 딸들과 그의 소들과 그의 나귀들과 그의 양들과 그의 장막과 그에게 속한 모든 것을 이끌고 아골 골짜기로 가서
여호수아가 이르되
네가 어찌하여 우리를 괴롭게 하였느냐
여호와께서 오늘 너를 괴롭게 하시리라 하니
온 이스라엘이 그를 돌로 치고 물건들도 돌로 치고 불사르고
그 위에 돌무더기⁶를 크게 쌓았더니
오늘까지 있더라
여호와께서 그의 맹렬한 진노를 그치시니 그러므로
그 곳 이름을 오늘까지 아골 골짜기라 부르더라
<노트> 구약 성서 여호수아 7장은 가나안에서의 두 번째 전쟁 아이와의 전쟁을 다루고 있다.
이 전쟁은 실패한 전쟁으로 기록하고 있다. 실패한 원인을 추궁하는 여호수아, 그는 주저 없이 죄악의 근원을 백성들 앞에 드러내야 했고, 하나님께서는 악의 고리를 끊어내 이스라엘 백성들로 축복이 되게 반면교사(反面敎師)로 사용하시고자 하신다.
백성의 마음이 녹아 물 같이 된지라¹: 하나님의 명령을 불순종 한 결과 참패를 당한 이스라엘 백성의 마음 상태는 이전에 가나안 사람의 마음과 동일하게 되었다(수2:11, 비교 수5:1).
나의 언약을 어겼으며²: 아간의 범죄는 하나님과의 언약을 저버린 것이다. 언약이란 외적으로 할례를 행하고 유월절을 지키는 이상의 의미를 가진다. 언약의 백성, 곧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이 규정하신 의무를 받아들이는 사람이다. 다시 말해서, 하나님이 명시하는 삶의 양식(樣式)을 따르는 사람이다. 그러므로 하나님의 백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비추어서 각자의 삶을 결정해야 하며, 자기 마음대로 살아갈 수 없다.
너희는 내일을 위하여 스스로 거룩하게 하라³: 성결(거룩)은 하나님께 나아가는 필수적인 요소이다. 하나님 앞에는 부정(不淨)한 것이 서 있을 수가 없다(출19:7-15, 특히 10,14절을 보라) 언약 백성이 범죄하여 거룩함을 상실했으므로 성결케 해야 할 필요가 있었다(참조 수3:5, 비교 레10:10).
여호와께 영광을 돌려⁴: 아간은 즉시 처형을 당하지 않는다. 여호수아는 먼저 아간이 자기 죄를 공개적으로 자백하도록 권유한다. 그렇게 되면 하나님께서 아간을 뽑으신 일(수7:14-19)이 옳았음이 증명되기 때문이다. 따라서 아간은 하나님의 불꽃 같은 공의를 스스로 인정하고, 백성들에게 이 점을 알려야 한다.
⁵아간의 범죄는 이스라엘에게 영향을 주어 전체의 범죄로 나타났다. 하나님은 단순한 앙갑음으로 아간을 돌로 쳐 죽인 것이 아니다. 그것은 하나님께서 죄를 싫어한다는 사실을 보여주기 위함이다.
돌무더기⁶: 두 개의 돌비가 가나안 땅에 세워졌다. 하나는 길갈의 승리를 기념하는 돌비(수4:20)요, 다른 하나는 아간의 죄악에 의한 아이성 패배를 기념하는 돌이다. 이것은 서로 대조를 이루며, 하나님의 명령에 순종하는 것이 매우 중요함을 가르치고 있다.
2024.11.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