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수박화채와 냉커피/시 장지원
노파
2024. 8. 27. 03:03
수박화채와 냉커피
장지원
수박화채 한 그릇
블랙커피 한잔
여름을 나야 하는 사람들의 맛 아니겠는가?
단맛 쓴맛의 조화로운 삶 앞에
한발 물러나는 여름
땀 흘려 일하고
샤워할 때의 행복감!
달콤한 수박화채 한 그릇 비우면
짓궂은 여름날 기죽인다
시원한 냉커피 한잔
진실한 삶만이 누릴 수 있는 멋
자투리 시간도 사용할 줄 아는 사람만의 행운
무더운 여름날이 주고 가는 행복 아닐까?
2024.7.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