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세월이 아깝지 않으냐?/시 장지원
노파
2024. 7. 30. 03:18
세월이 아깝지 않으냐?
장지원
세기를 넘나들며 봐도
무섭고 무지한 놈
한 시절을 주름잡던 때 있었지
이 시절도 비슷이
설쳐대는 놈들
잠 안 오는 밤
창가에 첩첩이 쌓여만 가는
검은 그림자
헌신짝처럼 팔아버리는 양심
한 번에 코 뀌어
한세상 살아야 한다니
아서라 그렇게 살기엔 이 세월이 아깝지 않으냐?
2024.7.1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