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어느 날 아침 풍경/시 장지원
노파
2023. 9. 21. 04:40
어느 날 아침 풍경
장지원
푸른 달 놀다간 자리
꽃은 자지러져
휑한 들녘 바람만 오가
얼빠진 허수아비 하루해 길다
조반 짓는
긴 한숨
굴뚝에 연기되어
하염없이 피어오르는데
불 안 집힌 아궁이
굴뚝에 연기 날일 없지
2023.8.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