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詩
철나는 날/시 장지원
노파
2023. 3. 12. 04:41
철나는 날
장지원
철 아닌 바람
철 잃은 바람이
이리저리 불어 성가시다
무심한 세월이라지만
그렇지 않으면
벌써 치웠겠지
그걸 아는 네가 아닌가?
사람들 하루 살기 바쁜데
뭐 때문에 삶을 던지겠나!
이 시절을 보고도 느냥 지나치는 세월이 밉다.
다 알고도 말이 없는 신 또한 야속하다.
사람들 언젠가 철나는 날
뭐 같이 지붕 쳐다보겠지
2023.3.11